재래시장서 눈빛 번뜩이던 ‘수상한 아줌마들’

재래시장서 눈빛 번뜩이던 ‘수상한 아줌마들’

입력 2010-09-21 00:00
수정 2010-09-2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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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21일 재래시장 등에서 몰려다니며 상습적으로 소매치기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국모(61.여)씨와 유모(57.여)씨,황모(53.여)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18일 오후 1시30분께 동대문구 제기동의 청과물시장에서 추석 제수를 마련하려고 나온 박모(62.여)씨의 손가방에서 현금 25만4천원이 든 지갑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종로구 인사동의 한 공예품 가게에서 정오께 일본인 관광객 두 명의 손가방을 털어 현금 44만원과 일본돈 14만엔(한화 약 190만원)을 훔친 혐의도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재래시장이나 번화가에서 주변 사람의 시선을 가리거나 망을 보는 등의 역할을 나눠 맡아 소매치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망간 김모(52.여)씨를 포함해 4인조로 활동한 이들은 20~30년 전부터 소매치기를 하며 교도소에 들락거려 적게는 4건에서 많게는 20건까지,모두 합해 52건의 전과가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지난 18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소매치기 단속을 벌이던 중 장 보러 나온 주부의 손가방을 턴 국씨와 유씨를 현장에서 체포했고 이틀 뒤 이들을 면회하러 경찰서에 왔다가 마당에서 서성이는 황씨도 붙잡았다.

 경찰은 “소매치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터미널과 백화점,재래시장 등 혼잡한 장소에 갈 때 손가방을 반드시 앞으로 매고 지갑을 뒷주머니에 넣지 말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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