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석 경일대교수 80억 땅 기증
“기업과 대학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협력의 현장으로 적극 활용되길 바랍니다.”김재석(50) 경일대 건설공학부 교수가 경주 천북면 화산·오야리 천북산업단지에 있는 80억원(감정가) 상당의 개인 부지 9900여㎡를 경일대에 기증했다. 김 교수는 지난 3월 이 일대 자신의 땅 3300㎡를 대학에 기증한 데 이어 최근 인접한 땅 6600㎡를 추가로 내놓았다.
경일대는 제2캠퍼스를 천북산업단지에 입주할 100여개 기업과 연계한 현장 밀착형 캠퍼스로 활용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의 기업 맞춤형 대학인 셈이다. 천북산단에는 현대중공업과 영국 징콕스 등 86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내년까지 50여개 기업이 추가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가 대학에 거액의 부동산을 기부하게 된 것은 2003년 이 일대 야산을 공단 예정지로 사들이면서부터 싹트기 시작됐다.
경주가 고향인 그는 천북 일원에 공단을 세우기로 결심하고 경일대에 ‘경일종합 E&C(현 경주천북기업도시㈜)’라는 벤처기업을 설립하면서 사업을 본격화했다. 김 교수는 필요한 업무를 직접 챙겼다. 사업은 대성공. 착공 1년도 안 돼 기업들의 입주 예약이 잇따랐고, 내년 준공을 앞두고 100% 팔렸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10-10-05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