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병 농협중앙회장 문답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6일 기자회견에서 “해마다 (배추를) 갈아엎었지 물량이 부족해서 문제가 된 적은 없었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계약재배 물량을 늘려 시장의 가격조절기능이 갖춰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박현출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유통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에서 계약재배를 늘리는 문제를 집중 검토할 것”이라면서 “생산자조직을 대형화해서 굳이 경매시스템을 거치지 않고도 대형유통업체와 거래할 수 있도록 방안을 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 회장과의 일문일답.5t트럭 분량 1시간에 동나
6일 서울 신월1동 신영시장에 서울시가 싼값에 공급한 배추를 사려고 모인 시민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5t 트럭 한대분량인 900여망이 한 시간에 모두 동났다. 가격은 가락시장에서 한 망에 1만 6800원과 1만 8000원에 경매된 것을 각각 1만 3000원과 1만 4000원에 공급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6일 서울 신월1동 신영시장에 서울시가 싼값에 공급한 배추를 사려고 모인 시민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5t 트럭 한대분량인 900여망이 한 시간에 모두 동났다. 가격은 가락시장에서 한 망에 1만 6800원과 1만 8000원에 경매된 것을 각각 1만 3000원과 1만 4000원에 공급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정부의 전망치처럼) 2500원 정도로 본다.
→11월 말 시세가 2000원 밑으로 떨어지거나 6000원 정도로 여전히 높다면.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연합뉴스
연합뉴스
→중장기 대책으로 유통구조 개혁이 거론된다. 농협은 이번에 손을 놓다시피 했는데 자체 대책은 없는지.
-정부와 함께 배추 등 17개 품목에 대해 1조원(채소수급안정자금)의 범위 내에서 계약재배를 통해 수급조절을 하고 있다.
→농민들이 밭떼기 거래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농협에 대한 신뢰가 없어서 인데 지역조합이 어려우면 중앙회가 신용사업만 할 게 아니라 경제사업의 리스크를 부담해야 하는 것 아닌가.
-지역에는 영세조합이 대부분인데 조합도 사업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현지유통상들만큼 높은 가격을 제시할 수 없다. 계약물량을 늘리는 문제나 유통구조 개선에 대해서는 농식품부 TF에서 논의하겠다. 중앙회의 책임을 확대하는 부분도 적극 검토하겠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10-10-07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