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공원조성사업 차질 우려
시민공원으로 조성되는 부산 부산진구 범전동 하야리아 터에서 청동기시대에서부터 삼국시대를 거쳐 조선시대 이르는 문화재가 대거 출토돼 공원조성사업의 차질이 우려된다.매장문화재 전문 조사기관인 (재)동양문물연구원은 올해 10월 6일부터 최근까지 하야리아 부지 53만㎡ 가운데 20만5천㎡에 대한 시굴조사를 벌인 결과 이런 유물이 대거 확인됐다고 1일 밝혔다.
시민공원으로 조성되는 부산 부산진구 범전동 하야리아 터에서 청동기시대에서부터 삼국시대를 거쳐 조선시대 이르는 문화재가 대거 출토됐다. 1일 하야리아 터에서 부산시 관계자가 취재진을 대상으로 유물 발굴 현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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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공원으로 조성되는 부산 부산진구 범전동 하야리아 터에서 청동기시대에서부터 삼국시대를 거쳐 조선시대에 이르는 문화재가 대거 출토됐다. 출토된 유물 모습.
동양문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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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미군 통신시설이 있던 하야리아 동쪽 구릉지에서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유물인 무문(無文)토기편이 다수 발굴됐으며,5세기 삼국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무개고배(無蓋高杯.뚜껑없는 굽다리 접시),단경호(短頸壺.목 짧은 항아리)를 비롯해 회청색 경질토기편이 다량 출토됐다.
삼국시대 무덤 양식인 토광묘도 확인돼 이 일대가 삼국시대 고분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일제시대 마권판매소로 사용되던 곳에서는 원형과 타원형,방형,부정형 수혈 건물지와 각종 토기 조각이 나왔다.
평지쪽은 미군 주둔 과정에서 형질변경이 이뤄졌지만 조선인 군속 훈련소와 경마장과 관련한 유물이 출토되기도 했다.
시민공원으로 조성되는 부산 부산진구 범전동 하야리아 터에서 청동기시대에서부터 삼국시대를 거쳐 조선시대에 이르는 문화재가 대거 출토됐다. 출토된 유물 모습.
동양문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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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관계자는 “헬기장 등은 청동기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주거지로 사용됐던 곳으로 추정되며 헌병수송대 주변은 조선시대 주거지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 일대는 청동기시대 때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주민이 거주했던 것으로 볼 수 있어 인근 당감동 동평형 성터와 함께 부산지역 고대사를 밝혀낼 주요 유적이라는 게 연구원의 견해다.
한편,부산시는 이번 시굴조사 결과를 놓고 문화재청과 협의를 한 후 본격적인 유물 발굴에 나설 예정이어서 공원조성사업의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오염된 지역은 국방부가 그렇지 않은 지역은 부산시가 주도해 지장물을 철거하고 유물 발굴작업을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앞으로 6개월 동안 발굴조사를 벌인 후 2011년 5월 공원조성 보완설계를 마무리하고 같은 해 6월 착공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공원사업에는 큰 차질을 빚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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