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피폭 임야 25㏊ 소실···전국 산불 ‘급증’

연평도 피폭 임야 25㏊ 소실···전국 산불 ‘급증’

입력 2010-12-05 00:00
수정 2010-12-0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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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메마른 날씨가 계속되면서 전국적으로 산불 발생이 크게 늘고 있다.

 5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달간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44건으로,지난해 같은 기간 23건(예년 24건)에 비해 91.3%(예년대비 83.3%)나 증가했다.

 피해 면적도 31㏊로,지난해 6㏊,예년 15㏊에 비해 각각 4배(416%),2배(106%)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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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날이 밝으면서 지난 3일 오전 강원 삼척시 미로면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날이 밝으면서 지난 3일 오전 강원 삼척시 미로면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역별로는 강원·경남이 각각 9건으로 가장 많았고 충북 6건,인천·전남·경북 각 3건 등이었다.

 이는 지난 한달간 전국에 내린 비가 11.6㎜로 작년 70.0㎜(예년 42.9㎜)의 16.5%에 그치는 등 건조한 날씨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전국에 내려진 건조 일수도 이 기간 24일로 작년 9일(예년 9일)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았다.

 원인별로는 입산자 실화가 34건으로 가장 많았고 소각 4건,낙뢰 3건 등이었으며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25㏊의 임야가 소실됐다.

 지난달 27일에는 강원도 고성군 동부전선 비무장지대 북측구역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군사 분계선을 넘어오는 등 이 일대에서 나흘간 산불이 지속됐다.전국 군 사격장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도 13건이나 됐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3일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민가 등 건물 3채와 임야 30여㏊를 태우고 27시간여만에 진화되는 등 산불이 계속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12월에도 예상 강수량이 15∼55㎜에 그치며 건조한 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산불 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며 “산불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의 자발적인 예방 노력과 감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산림청은 11월1일부터 이달 15일까지를 ‘가을철 산불대책 특별기간’으로 정해 산불 예방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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