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최종석 등과 수시 접촉… 청와대 출입내역 단독 입수
이인규(54·구속수감)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이 수시로 청와대에 들어가 민간인 불법사찰 ‘윗선’으로 지목된 이영호 전 고용노사비서관과 최종석(대포폰 개설자) 행정관을 만난 사실이 이 전 지원관의 ‘청와대 출입내역’을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다.이 전 비서관은 민간인 사찰과 관련, 이 전 지원관과 연결된 ‘비선(秘線)라인’의 핵심으로 지목됐던 인물이다. 이는 이 전 지원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비선조직이 실재로 존재했다는 의미여서 파장이 예상된다. 검찰 역시 이 같은 정황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사찰 몸통’으로 지목된 이 전 비서관은 2009년 3월 24일과 27일 두 차례 만났다. 또 이 전 비서관의 직속 부하로 지원관실에 대포폰을 만들어준 최 행정관과는 모두 7차례(2008년 9월 22일, 10월 1, 22, 31일, 11월 10일, 2009년 1월 13일, 9월 1일), 고용노사비서관실의 조재정 전 선임행정관과는 두 차례(2008년 7월 16일, 10월 21일) 접촉했다. 특히 이 전 지원관이 최 행정관을 만난 2008년 10월 1일은 지원관실 점검1팀 팀원이 김종익 전 NS한마음 대표의 사찰 내용을 청와대와 국무총리에게 보고하기 위해 문서를 작성한 날이다. ‘정영운 내부망 하드디스크 분석 보고서’에는 ‘보고자료(9월 말~10월 초)/081001 민정수석보고용/다음(동자꽃)’ ‘보고자료(9월 말~10월 초)/1001(총리보고)/다음(동자꽃)’이라는 파일이 적시돼 있다.
이 전 지원관은 또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업무와 연관이 있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권재진 수석(6차례), 장다사로 민정1비서관(1차례), 이강덕 전 공직기강팀장(15차례), 장석명 공직기강비서관(27차례) 등도 만났으며, 정무라인인 백운현 전 행정자치비서관과도 접촉했다.
김승훈·강병철기자
hunnam@seoul.co.kr
2010-12-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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