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11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최악의 미달사태가 발생한 서울지역 외국어고교가 추가모집에서는 오히려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입시전문가들은 외고들이 16일부터 추가로 뽑는 인원수가 워낙 적어 경쟁률이 30대 1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올해 원서를 접수한 결과 잇따라 입학인원에 미달한 서울지역 자율형 사립고는 추가모집에서도 정원을 채우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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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 추가모집 과열될 수도
모집 규모는 27명에 불과한 데 외고 입시에 떨어진 학생은 물론 과학고나 국제고, 자율고 탈락자까지 최소 800여명이 ‘패자부활전’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죄다 달려들 경우 경쟁률이 30대 1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입시학원 하늘교육의 임성호 이사는 “본모집에서는 외고, 과학고, 국제고 등 특수목적고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지만 추가모집에서는 손해볼 것이 없어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에 지원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학고나 국제고 탈락자도 외고 입학 기회가 생긴 터라 추가모집에 대거 몰릴 것 같다. 특히 자율고 추가 모집에 응할 기회가 거의 없던 여학생이 다수 지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추가 모집 인원 대부분이 영어과, 중국어과 등 인기학과에 몰려 있는 것도 경쟁률을 높일 요인이다.
하늘교육에 따르면 추가모집을 하는 4개 외고의 학과별 모집 인원은 영어과 13명, 중국어과 9명, 독일어과 2명, 러시아어과 2명, 일본어과 1명 등이다.
임 이사는 “통상 영어ㆍ중국어과를 인기학과, 독어ㆍ스페인어ㆍ불어과 등을 비인기학과로 분류하는데 지나친 하향지원 추세 탓에 오히려 인기학과가 미달사태를 빚었다. 하지만 추가모집에서는 영어ㆍ중국어과의 모집 인원이 상대적으로 많은 만큼 수험생이 집중적으로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고는 미달 재연 가능성
16∼17일 추가모집을 시행하는 자율고는 우신고와 보인고, 숭문고 등 12개교로 일반전형 1천395명, 사회적 배려대상자 274명 등 1천677명을 뽑을 계획이다.
올해 서울지역 26개 자율고에 지원한 1만5천13명 중 6천233명이나 탈락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떨어진 학생이 그대로 추가 모집에 응할 경우 미달은 면할 수 있다.
하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탈락자 대부분이 자율고 입학을 포기하고 일반고로 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 이사는 “현대고와 이대부고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학교는 추가모집에서도 미달 사태가 날 가능성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고는 강남 소재이고, 이대부고는 추가모집 인원이 41명으로 적은 데다 본 모집 경쟁률이 최상위권이었던 만큼 추가모집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보이겠지만 나머지 학교는 수험생의 눈길을 잡아끌 특별한 강점이 없다는 지적이다.
임 이사는 “본모집에서도 강남ㆍ양천구 소재 자율고에 지원이 집중됐다. 이들 지역 자율고에 지원했다가 떨어진 학생이라면 굳이 강북 등 타지역 자율고보다는 인근 일반고를 선택할 것이다”고 말했다.
추가모집에 응할 수 있는 학생이 남학생뿐이라는 점도 문제다.
서울지역 26개 자율고 중 여고는 단 3개, 남녀공학은 4개에 불과한 탓에 여학생 정원은 일찌감치 마감된 반면 남학생 정원은 대거 미달됐기 때문이다.
실제 추가모집을 하는 12개교 중 10개교는 남고이며 남녀공학인 현대고와 이대부고도 남학생 정원만 미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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