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공원법 시행령 개정으로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 설치 규제가 대폭 완화돼 시설물 난립이 우려되는 가운데 강원 양양군이 추진 중인 대청봉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시민모임이 발족했다.
설악녹색연합과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 등 설악권 환경단체들은 11일 설악산 소공원에서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 시민모임’ 발족식을 개최하고 탐방객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 시민모임’은 발족식에서 “자연공원법 시행령 개정으로 자연보존지구 내 케이블카 거리 규정이 2㎞에서 5㎞로 완화되고 상.하부 정류장 높이도 9m에서 15m로 완화되면서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가 가능해 졌다”며 “양양군의 계획대로 케이블카가 설치돼 8인승 곤돌라 90대가 시간당 1천300명,연간 40만명이 정상부를 찾는다면 설악산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맞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설악산에 더 많은 케이블카가 난립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됨으로써 이미 많은 상처를 안고 있는 설악산은 더이상 국립공원이 아닌 유원지로 전락할 위험에 처하게 됐다”며 “탐방객 대상 서명운동은 물론 대청봉 1인 시위,주요 등산로 오체투지 등 반대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그림 설악녹색연합 대표는 “8인승 곤돌라 90개가 돌아가는 케이블카가 설치된다면 설악산 정상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질 것”이라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와 걸어서 내려가는 등산객으로 말미암아 등산로도 남아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돈벌이 대상으로 설악산을 바라본다면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시민모임이 발족한 만큼 설악산 케이블카 저지를 위한 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대청봉 케이블카 절대 반대”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자연공원법 시행령 개정으로 국립공원에서의 케이블카 설치가 대폭 완화된 가운데 12일 발족한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 시민모임’이 설악산 소공원에서 탐방객을 대상으로 양양군이 추진 중인 대청봉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자연공원법 시행령 개정으로 국립공원에서의 케이블카 설치가 대폭 완화된 가운데 12일 발족한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 시민모임’이 설악산 소공원에서 탐방객을 대상으로 양양군이 추진 중인 대청봉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설악녹색연합과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 등 설악권 환경단체들은 11일 설악산 소공원에서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 시민모임’ 발족식을 개최하고 탐방객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 시민모임’은 발족식에서 “자연공원법 시행령 개정으로 자연보존지구 내 케이블카 거리 규정이 2㎞에서 5㎞로 완화되고 상.하부 정류장 높이도 9m에서 15m로 완화되면서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가 가능해 졌다”며 “양양군의 계획대로 케이블카가 설치돼 8인승 곤돌라 90대가 시간당 1천300명,연간 40만명이 정상부를 찾는다면 설악산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맞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설악산에 더 많은 케이블카가 난립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됨으로써 이미 많은 상처를 안고 있는 설악산은 더이상 국립공원이 아닌 유원지로 전락할 위험에 처하게 됐다”며 “탐방객 대상 서명운동은 물론 대청봉 1인 시위,주요 등산로 오체투지 등 반대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그림 설악녹색연합 대표는 “8인승 곤돌라 90개가 돌아가는 케이블카가 설치된다면 설악산 정상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질 것”이라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와 걸어서 내려가는 등산객으로 말미암아 등산로도 남아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돈벌이 대상으로 설악산을 바라본다면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시민모임이 발족한 만큼 설악산 케이블카 저지를 위한 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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