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 “외부괴한 조직적 소행”

영원무역 “외부괴한 조직적 소행”

입력 2010-12-14 00:00
수정 2010-12-14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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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은 방글라데시 공장의 폭력 사태와 관련해 “공장 난동은 신원 미상의 괴한들이 벌인 일”이라고 밝혔다.국내 아웃도어 의류업체인 영원무역은 13일 회장 명의 보도자료를 통해 “영원 7개 공장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공격의 배후는 아직 알 수 없으며, 괴한들은 다른 지역으로부터 잠입했고 잘 조직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영원무역은 “한국 공장이 공격받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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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영원무역은 방글라데시 정부의 임금 가이드라인에 맞춰 최근 치타공 공장 근로자들의 최저임금을 확정했으나 다른 공장의 근로자 몇 명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경영진은 지난 11일 오전 근로자들을 다시 만나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급여 조정에서 불만사항을 반영하겠다고 설득했고, 근로자들은 생산현장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갑자기 이날 오후 4시 10분쯤 영원에 소속되지 않은 괴한들이 공장 7곳에서 동시에 난동을 부리며 기계와 장비, 차량 등을 파괴했다.

성 회장은 “괴한들이 살해된 근로자 3명의 시신을 찾으려면 공장을 수색해야 한다고 피묻은 종이를 들고 다니며 근로자들을 선동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외신에 보도된 것처럼 회사에 큰 인명피해 없이 사건이 일단락되고 있다.”면서 “방글라데시 정부와 협력해 모든 공장이 오픈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그는 경영진이 공격당해 부이사 1명이 중상으로 입원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소요 사태가 나자 즉각 전 공장을 폐쇄했던 영원무역은 13일 일부 공장 라인을 재가동시켰으며 14일부터는 정상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2010-12-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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