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순이’와 당분간 동거…새 짝 찾기도 추진
지난 6일 오전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 우리를 탈출해 청계산으로 달아났다 9일만에 포획된 7살짜리 수컷 말레이곰 ‘꼬마’가 16일 오후부터 일반에 다시 공개된다.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이날 “꼬마가 9일간 산에서 생활했지만 건강상태는 아주 양호하다”며 “오늘 오후 2시부터 동물원 방사장에서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꼬마’는 지난 15일 포획된 뒤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져 건강검진을 받고 원래 지내던 방사장 내실 격리칸에서 하룻밤을 보냈으며, 현재 마취에서 완전히 깨 휴식을 취하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꼬마’가 방사장을 탈출하기 전 함께 생활하던 30살짜리 암컷 말레이곰인 ‘말순이’와 지내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꼬마가 건강한 데다 빠르게 안정을 찾은 만큼 추가 건강검진을 하고서 원래 짝인 ‘말순이’와 당분간 지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공원은 그러나 ‘꼬마’와 ‘말순이’가 때때로 다퉜고 이번 탈출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꼬마’의 새 짝 찾기에도 나설 계획이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말레이곰이 크게 구하기 어려운 종은 아니다”며 “예산에 여유가 생기고 연령대가 맞는 짝이 있다면 가급적 빨리 들여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공원은 이번과 같은 사고의 재발을 예방하고자 대공원의 동물 관리 매뉴얼을 검토해 보완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