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금호家 친척이 직원 폭행

이번엔 금호家 친척이 직원 폭행

입력 2010-12-20 00:00
수정 2010-12-20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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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청소 도급업체를 운영 중인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의 6촌 동생이 직원을 폭행해 전치 5주의 상처를 입힌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9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도급업체인 금동산업 박모(65) 사장은 지난달 6일 오전 11시 50분쯤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공장 내 사무실에서 “화장실 청소가 잘 안 돼 있다.”면서 직원 박모(48)씨를 폭행했다. 박 사장은 박씨가 “청소를 제대로 했다.”고 항의하자 그의 멱살을 잡고 얼굴 등을 주먹으로 때렸다.

박씨가 대들자 박 사장은 서랍 속에서 흉기(커터칼)을 꺼내 위협했고, 박씨가 이를 다시 뺏으려는 과정에서 박 사장이 박씨의 왼손 검지를 붙잡고 비틀어 전치 5주의 상처를 입혔다.

이에 박씨는 박 사장을 고소했고, 박 사장도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며 박씨를 맞고소했다.

양 측은 지난달 10일 박 사장이 박씨에게 치료비 200만원을 주고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상해(쌍방폭행) 혐의로 입건, 송치했다.

금동산업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주차장·연구동·화장실 등의 청소를 8년째 맡고 있으며, 직원 11명이 일하고 있다.

이와 관련,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노조는 “이번 사태를 ‘제2의 최철원 사건’으로 규정하고, 20일까지 금동산업의 퇴출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10-12-2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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