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전.종각 등 3채 주중 착공…내년 10월 완공
전국 최고의 일출 명소로 알려진 전남 여수 향일암이 대웅전 등이 불탄 지 20일로 꼭 1년이 됐다.해맞이 명소로 유명한 전남 여수 향일암(전남도문화재 자료 40호) 화재후 잔해 수습하는 모습.
여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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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20억원 중 10억5천만원은 국비와 도.시비 등으로 마련했고,나머지 9억5천만원은 향일암 자체적으로 부담하는 등 관련 예산도 차질없이 마련됐다.
이번주 중 착공하면 늦어도 내년 10월에는 복원 공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향일암은 아직까지 그날의 상흔이 건물과 주변 바위,나무 등 곳곳에 남아있지만 일출의 명소답게 주말이면 많은 관광객과 신도들이 찾고 있다.
향일암과 여수시는 이에 굴하지 않고,신묘년 새해 1월 1일 ‘새 빛,새 희망,천 년의 해오름’을 주제로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 개최와 국운 융성 등을 기원하는 향일암 일출제를 열 계획이다.
향일암 화재는 당시 경찰이 불교에 대한 불만 세력 등의 방화 등에 초점을 맞춰 화인수사를 벌였으나 결국 원인을 찾는데 실패했다.
당시 향일암은 주변에 CC-TV도 없고,불이 난 대웅전 등에 화재감지기나 스프링클러는 물론,주변에 옥외소화전 조차 없어 목조문화재 관리 등에 큰 취약성을 노출,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화재 직후 CC-TV 12대,100t짜리 방화수조,소화전 등 소방방재시스템을 구축한 향일암과 여수시는 이번 복원공사에서도 건물 등의 소방설비 보완 등에 주안점을 두고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화재로 인해 상권이 크게 위축돼 실의에 빠졌던 향일암 주변 상가도 복원공사 소식을 크게 반기고 있다.
상인 김모(49)씨는 “화재 후 향일암을 찾는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이번 복원불사를 통해 부처님의 자비가 더욱 퍼지고 우리 상가도 다시 번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만재 향일암 사무장은 “연중 100명에 달하던 관광객이 화재 이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며 “복원공사가 끝나면 더 많은 사람이 찾는 도량이자 일출명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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