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또 강추위…방역 ‘초비상’

주말까지 또 강추위…방역 ‘초비상’

입력 2010-12-22 00:00
수정 2010-12-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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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북부 전역이 구제역 영향권에 들어간 가운데 23일부터 또 강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돼 방역현장에 초비상이 걸렸다.

 자치단체들은 구제역 발생 초기 강추위로 방역 장비가 ‘꽁꽁’ 얼어 당황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한파에 단단히 대비하느라 22일 하루종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문산기상대는 23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4~5도로 전날과 비슷하겠으나,오후부터 추워져 24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이보다 3~4도 더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두번째 구제역을 겪는 포천시는 그간의 방역 경험을 살려 통제초소에 선풍기형 방역기 대신 분무형 방역기를 배치하고,도로 결빙에 대비해 염화칼슘을 배분하기로 했다.

 또 소독액이 얼지 않도록 물통에 열선을 설치했고,방역 장비가 열악한 각 축산농가도 소독약과 함께 생석회를 살포할 수 있도록 읍.면별 배분을 완료했다.

 양주시의 경우 지난 15일 경기북부에서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해 긴급 방역에 나섰으나,불어닥친 한파에 방역기계가 얼어 사용하지 못한 데다 생석회까지 부족해 우왕좌왕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통제초소마다 온수를 준비해 방역기 노즐이 막히지 않도록 조치했으며,사용한 방역기는 내외부에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 천을 덮어 보관할 방침이다.

 밤낮으로 추위에 떨어야 할 현장 방역요원과 통제요원들의 난방도 준비해 열풍기 등 각종 난방기구를 총동원해 각 통제초소에 비치하고 임시 비닐 텐트도 보수했다.

 연천,고양,가평 등 구제역이 발생한 자치단체들 역시 열풍기 등을 각종 난방기구를 통제초소에 비치하는 한편 생석회와 염화칼슘을 충분히 확보하는 등 강추위 속 방역 대책을 속속 마련했다.

 포천시 관계자는 “선풍기형 방역기는 잘 얼어 분무형으로 교체할 것”이라며 “그래도 방역기가 얼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는 만큼 제조업체 직원이 즉시 조치할 수 있도록 요청해 놨다”고 말했다.

 경기북부지역의 구제역은 지난 15일 양주.연천 돼지농장에 처음 발생한 뒤 22일까지 파주,고양,가평,포천 등 총 9개 농장에서 확인됐으며,방역당국은 151농가 7만8천마리를 살처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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