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횡성 한우도 구제역 의심 신고

‘명품’ 횡성 한우도 구제역 의심 신고

입력 2010-12-23 00:00
수정 2010-12-23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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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전 지역 확산 조짐… 정부 “소 10만~20만마리 백신 접종”

경북과 경기 북부를 강타한 구제역이 청정지역 강원마저 덮쳤다. ‘명품 한우’의 고장 횡성에서도 의심 신고가 접수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경북과 경기 등 주요 구제역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백신 접종(링백신 방식)을 하기로 했다. 최종 조율이 남았지만 10만~20만 마리의 소를 접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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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악의 구제역이 경북·경기에 이어 강원까지 확산된 가운데 22일 강원 강릉의 초입인 옥계 톨게이트에서 방역 요원들이 지나는 차량들에 대한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릉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사상 최악의 구제역이 경북·경기에 이어 강원까지 확산된 가운데 22일 강원 강릉의 초입인 옥계 톨게이트에서 방역 요원들이 지나는 차량들에 대한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릉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농식품부는 22일 “강원 평창군 대화면(한우)과 화천군 사내면(한우), 경기 포천시 일동·관인면(한우), 김포시 월곶면(돼지), 연천군 전곡읍(돼지) 등 6곳의 농가에서 21일 들어온 의심신고가 구제역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의심신고도 잇따랐다. 횡성의 한 농가에서 소 1마리가 거품과 침을 흘리는 등 의심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춘천·원주·양양·철원에서도 의심 신고가 들어오는 등 동시다발적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정부는 오후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 주재로 긴급방역대책회의를 열고 ‘링백신’ 접종을 결정했다. 유 장관은 “추가 확산과 장기화를 막기 위해 예방접종을 결정했다.”면서 “접종 대상은 돼지에 비해 소량의 바이러스에도 쉽게 감염되는 소로 한정한다.”고 말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링을 형성해 밖에서부터 백신을 맞춰 면역을 형성함으로써 바이러스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방식이 링백신”이라면서 “예컨대 한 팀은 경계지역(10㎞)에서부터 접종을 해 나가고 또 다른 팀은 3㎞부터 안쪽으로 들어가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안동 예천 영주 영양 파주 양주 연천 고양 가평 포천 평창 화천 등 13개 지역에서 44건이 양성으로 판정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10-12-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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