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홈피 공격’ 일당 차명거래 추적

‘선관위 홈피 공격’ 일당 차명거래 추적

입력 2011-12-05 00:00
수정 2011-12-0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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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씨 제3자와 20통 통화”…경찰 “사실과 거리 있다”

경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를 10·26 재보선 당일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수행비서 공모(27)씨와 강모(25)씨 등에 대한 계좌추적에 들어갔다.

경찰청 관계자는 5일 “공비서와 강씨 등 피의자 4명에 대한 계좌, 통화기록, 이메일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됐다”면서 “앞서 공비서와 강씨로부터 압수한 컴퓨터 등 물품과 계좌, 통화기록, 이메일 등을 토대로 범행 동기나 배경, 제3자의 개입 여부 등에 대한 실마리를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공씨나 강씨 계좌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이 발견되면 배후 여부를 밝히는 수사가 급진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월 급여가 100만~200만원 선인 9급 수행비서 공씨가 윗선의 개입 없이 강씨 일당에게 디도스 공격을 지시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대가성 거래가 있었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강씨가 대포폰이나 대포통장 등을 만드는데 능숙한 만큼 차명계좌를 활용해 자금 거래를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차명계좌나 연결계좌도 압수수색할 예정이다.

이 경우 새로운 계좌가 나올 때마다 영장을 발부받아야 하므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경찰은 예상했다.

한편 공씨가 범행이 진행되던 25일 밤부터 26일 새벽 사이에 술을 마시면서 강씨 외에 제3의 인물과도 몇 통의 전화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민주당 백원우 진상조사위원장은 공씨가 10월25일 밤부터 26일 오전까지 강씨와 30통의 전화를 한 것 이외에 다른 사람과 20여통의 통화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배후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사실과 상당한 거리가 있다”면서 “특정인과 의미 있다고 할 만큼 집중적인 통화가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씨나 강씨의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현직 국회의원의 명함이 나왔다는 백 의원의 주장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공씨 집에서 나왔을 뿐”이라고 확인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을 방문해 경찰이 공씨와 강씨로부터 압수한 물품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지만 경찰은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공개할 수 없다”고 맞섰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이번 수사와 관련, “지위 고하와 이념을 가리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하겠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수사를 최단 시일 내에 마무리 짓기 위해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소속 경찰 26명 전원을 투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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