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돈봉투 출처 파악’ 박희태 캠프 계좌추적

檢 ‘돈봉투 출처 파악’ 박희태 캠프 계좌추적

입력 2012-01-13 00:00
수정 2012-01-1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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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진 등 캠프 인사 이메일도 분석’당협문건’ 돈전달 과정 활용 가능성 주목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의원실과 당협 간부에게 뿌려진 자금의 출처를 파악하기 위해 박희태 후보 캠프 재정담당자 등에 대한 계좌추적에 착수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박 후보 캠프에서 재정ㆍ조직을 담당했던 박 의장 보좌관 출신 조모씨 등의 개인계좌를 비롯해 캠프에서 공식적으로 사용된 공용 계좌 등에 대해 계좌추적영장을 받아 의심스러운 입출금 흔적이 있는지 확인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전날까지 조사한 박 의장 전 비서 고명진(40)씨와 안병용(54) 한나라당 당협위원장 등 박 의장 측 인사들이 돈 전달 사실을 전면 부인함에 따라 금품 살포 물증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고씨는 전대 당시 고승덕 의원 측으로부터 돈 봉투를 되돌려받았지만, 봉투 전달자는 자신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안씨 역시 구의원 5명에게 2천만원을 건네면서 당협위원장 30명에게 50만원씩 돌리라고 지시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캠프 공용 계좌 등을 관리한 재정 담당 실무자와 책임자인 조씨를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전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국회사무처에서 고씨를 비롯해 전대 당시 캠프의 자금담당 인사들의 이메일 전송기록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검찰은 이들이 2008년부터 최근까지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원내외에 돈 봉투를 살포하라는 등의 관련 내용이 있는지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전대 당시 안씨가 지역구 구의원 5명에게 현금 2천만원과 함께 전달한 2장짜리 문건을 확보, 이 문건이 돈 전달 과정에 사용됐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 문건에는 서울지역 30곳, 부산 8곳 등 모두 38곳의 현역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캠프회의 참석 유무 표시 등이 적혀 있다. 38명 중 18명이 캠프회의 참석자인 ‘O’ 표시가 돼 있다.

검찰은 이 문건에 있는 인사들이 전부 돈을 받지는 않았더라도 금품을 살포하는 데 이 문건이 활용됐을 개연성은 있는 것으로 보고 문건 작성자와 유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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