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조 목사·윤봉주 예비역 소장, 44년만에 손 맞잡아
1968년 청와대 습격에 나섰던 당시 북한 특수공작원 김신조 목사와 관할 25사단장이었던 윤봉주 예비역 소장이 19일 44년 만에 만나 두 손을 마주 잡았다.‘청와대 습격사건’ 두 인물 안보강연
44년 전인 1968년 청와대를 습격했던 당시 북한 특수공작원 김신조(앞줄 오른쪽) 목사와 관할 25사단장이던 윤봉주(앞줄 왼쪽) 예비역 소장이 경기 양주시 25사단을 방문해 장병들에게 안보강연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5사단은 지난해부터 ‘리멤버 1·21’이라는 이름으로 청와대 습격 사건이 발생했던 1월 21일 김 목사를 초청해 침투로 도보답사 행사 등을 열고 있다.
25사단 제공
25사단 제공
김 목사는 이날 경기 양주시 25사단장실 접견실에서 “이렇게 만나 뵙는 게 처음이네요.” 하면서 고개 숙여 인사했고, 윤 예비역 소장은 “실제 만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화답했다.
간단하게 인사를 나눈 김 목사와 윤봉주 예비역 소장은 500여명의 장병들을 대상으로 안보강연을 가진 뒤 장병들과 함께 침투로를 걸었다. 침투 현장을 다시 찾은 김 목사는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당시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북한군은 오랜 기간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아 언제든 다시 휴전선을 넘어올 수 있음을 국민이 모두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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