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대법원장 촉구
영화 ‘부러진 화살’의 흥행과 함께 사법부 비판 분위기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양승태 대법원장이 법원 내부의 자성을 촉구했다. 재판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사법부 불신의 빌미를 제공하지 말라는 의미로 읽힌다. 양 대법원장은 30일 서울고등법원과 서울중앙·행정·가정법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판사와 직원을 상대로 “국민이 재판의 실상을 제대로 묘사하지 못한 영화를 보고 어째서 재판의 전형이라 생각하고 법원에 대해 좋지 못한 감정을 갖는지 그 원인이 어디에 있나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양 대법원장은 또 “영화 내용에 잘못이나 비판할 점이 많고, 법원 공격이 흥행 요소로 인식되는 풍조가 생기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된다.”면서도 “왜 사람들이 법원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2012-01-3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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