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폭력조직 D파 조직원인 A씨는 야구선수 출신 B씨, 레슬링과 체조 국가대표 출신 유명 운동선수 2명과 함께 사전에 짜고 카드패를 바꿔치는 수법으로 전 국가대표 탁구선수인 C(43)씨 등 6명과 사기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 등과 함께 지난해 9∼11월 인천 송도신도시 내 오피스텔 등 3곳에 도박장을 개설한 뒤 ‘바둑이’라는 도박으로 C씨등 6명으로부터 모두 15차례에 걸쳐 5억여원을 뜯어낸 것으로 밝혀졌다.
전 국가대표 투수 출신이었던 B씨는 1995년 수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프로야구에 입단하며 ‘제2의 선동렬’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었다. 이후 인천 연고 구단에서 선발, 중간계투, 마무리를 오가며 꾸준히 활약하다 2007년 방출을 통해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은퇴 이후 고등학교 야구팀 코치를 맡기도 했던 B씨는 사기도박판에서 ‘얼굴마담’ 역할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타짜(도박기술자)와 꽁지(판돈 배달), 채권추심 등으로 역할을 분담한 뒤 사전에 약속된 은어와 행동으로 카드패를 바꿔치기 하는 수법으로 사기도박을 벌여오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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