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산고 교학사 교과서 채택’ 철회 요구 시위

‘상산고 교학사 교과서 채택’ 철회 요구 시위

입력 2014-01-06 00:00
수정 2014-01-0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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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회·교육NGO, 릴레이 1인시위·농성 벌여

유일한 ‘교학사 한국사교과서 채택’ 학교로 남은 전주 상산고에 채택 철회를 촉구하는 행동이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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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상산고 동문들이 6일 오전 학교 앞에서 카네이션을 들고  교학사 한국사교과서 채택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주 상산고 동문들이 6일 오전 학교 앞에서 카네이션을 들고 교학사 한국사교과서 채택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10회 박민호(41)씨를 비롯한 상산고 동문 20여명은 6일 오전 학교 정문에서 ‘동문 여러분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철회 때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간다.

14회 이도영(37) 전주시의원도 천막을 설치하고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상산의 회초리 때문에 참 인(人)으로 살아가고, 지킬 도리와 행동을 깨우쳐 상산고 이름이 자랑스러웠지만, 지금은 왜곡된 역사교과서가 심장에 대못을 박았고 그 중심에 상산고 행정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사와 미래를 퇴행시키는 역사교사서 선정을 철회해 상산의 명예와 후배의 바른 역사관을 지켜달라”고 홍성대 이사장과 학교 측에 호소했다. 이들은 은사들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며 학교 정문에 카네이션과 독도 모형을 내려뒀다.

전북 교육·사회·시민단체가 연대한 ‘전북교육혁신네트워크’ 회원 50여명도 학교 앞에서 철회 촉구 회견을 하고 학교를 찾아가 항의문을 전달했다. 1인 연좌시위도 들어갔다.

이 단체는 “학생의 대자보 철거와 홈페이지 글 삭제가 인권을 침해했다”며 전북도교육청에 특별감사도 요청했다.

앞서 졸업생 20여명은 지난 ‘친일 찬양, 독재 미화한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 채택을 철회하라’는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한편, 상산고는 역사교과서 채택과 관련한 최종 결정을 애초 6일에서 하루 미루기로 했다.

박삼옥 교장은 “내일 오후 2시 역사교과서를 최종 결정한다. 교학사 교과서 채택 철회 여부는 아직 모른다. 교과서 재선정은 논의 심의절차를 거쳐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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