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부장검사들, 인사 전후 잇단 사표 왜?

잘나가던 부장검사들, 인사 전후 잇단 사표 왜?

입력 2014-01-20 00:00
수정 2014-01-2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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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단행된 검찰 중간간부급 인사를 전후로 법무부와 대검, 서울중앙지검 내 주력 부장검사급 3명이 잇따라 사의를 표명해 관심이 쏠린다.

20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김기현(48·사법연수원 26기) 서울중앙지검 공판3부장은 최근 법무부에 사표를 냈다.

창원지검 특수부장, 대구지검 특수부장, 법무연수원 기획과장 등을 역임한 김 부장검사는 최근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 공판3부장으로 발령된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통상 인사를 앞두고 사표를 낸다는 점에서 인사 직후에 발생한 김 부장검사의 사의 표명은 다소 이례적이다.

앞서 배재덕(48·26기) 대검찰청 형사1과장는 지난 10일 발표된 인사 직전 사의를 표명했다.

배 과장은 장흥지청장, 대구지검 강력부장에 이어 지난해 4월 대검 형사부 선임인 형사1과장으로 부임했다.

배 과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방기태(47·25기) 서울북부지검 형사4부장 역시 인사 직전에 사표를 제출하고 20여년 간 일했던 검찰을 떠났다.

방 부장검사는 사법연수원 교수와 법무부 인권정책과장 등을 역임했다.

법무부와 대검, 서울중앙지검은 검사 누구나 근무를 원하는 곳이다.

특히 대검과 법무부 과장, 서울중앙지검 부장 직위는 소위 검찰 내에서도 일부만이 거쳐가는 ‘잘 나가는’ 자리로 꼽힌다.

일부에서는 최근 변호사 업계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소위 검찰은 물론 법원에서도 ‘잘 나갈 때 나가자’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검찰 내 한 부장검사급 관계자는 “예전에 비해 인사를 전후로 검찰을 떠나는 검사 수는 적어졌지만 법무부나 대검의 과장을 역임한 핵심 간부들이 사표를 제출한 것이 예전과 다른 경향”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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