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부안 계화면 오리농장도 AI 감염된 듯”

전북도 “부안 계화면 오리농장도 AI 감염된 듯”

입력 2014-01-26 00:00
수정 2014-01-2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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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확진되면 가금류 10만여 마리 살처분

25일 전북 부안군 오리농장에서 폐사한 오리들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폐사한 오리를 부검한 결과 AI 항원 중 H5까지 확인됐다”라며 “고병원성 AI(H5N8형)으로 확인되면 오염지역인 반경 500m 안의 가금류를 모두 살처분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H5N8형으로 판명 나면 부안군 계화면 양산리 해당농가의 오리 1만8천100여 마리와 부근 농가 2곳의 가금류 등 10만4천여 마리를 살처분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이 농장 일대에서 철새들이 군무를 펼쳤다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었고 실제 확인했다”면서 “해당농가는 AI 2차 발생지역에서 22㎞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철새 이동 경로선상이 위치해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전북지역에선 5건의 AI 감염 의심신고가 들어왔고 이 중 4건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만약 부안 농가 일대의 가금류까지 살처분하면 앞서 매몰됐던 47만2천여 마리를 포함, 살처분 가금류의 수는 57만6천여 마리까지 늘게 된다.

또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된 충남 부여군 모 종계장에서 김제 모 부화장으로 입고된 달걀들은 전부 폐기처분됐다. 부여 종계장에선 이달 들어 7차례에 걸쳐 달걀들을 김제 부화장에 출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도는 거점 소독장소(99곳)와 이동통제 초소(91개소)를 190여곳으로 확대하고 가금류와 가축류, 축산 관계자와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아울러 고창 동림저수지와 만경강, 금강 철새도래지에 광역방제기 11대를 동원, 집중방역을 실시하는 등 AI 확산 방지에 전력을 쏟고 있다.

성신상 전북도 농수산국장은 “현재 상태로만 보면 전북도의 AI는 진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닭까지 AI가 확산하지 않도록 일제소독은 물론 예찰,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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