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산호 기름유출 방제 1만명 투입…‘마무리 단계’

우이산호 기름유출 방제 1만명 투입…‘마무리 단계’

입력 2014-02-09 00:00
수정 2014-02-0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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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전남 여수시 낙포동 원유2부두에서 발생한 우이산호 충돌 기름유출 사고가 열흘째를 맞은 가운데 방제작업에 투입된 인원이 지금까지 1만명을 넘어섰다.

대규모 인력 투입으로 연안 방제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있는 상태이다.

9일 여수시에 따르면 사고 발생 이후 지난 8일까지 모두 1만348명의 방제인력을 투입한 것으로 집계했다.

관계기관과 단체에서 5천969명이 참여했으며 어민 등 지역민 3천186명, 여수시 공무원 1천193명 등이 나서 방제작업을 벌였다.

6일 여수지역에 눈이 내려 방제작업이 한때 중단됐다가 7일 1천479명, 8일 1천255명 등의 인력을 투입했다.

특히 연일 강도 높은 방제작업을 진행하면서 지금까지 모두 337명이 두통과 호흡불편 등을 호소해 병원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구토, 두통, 울렁거림 등 장시간 기름의 악취에 노출된 데 따른 부작용이 원인이다.

이런 가운데 7일에는 태안군 유류피해대책위연합회와 태안 주민 등 50명이 7년 전 여수주민들로부터 받은 도움을 되갚으려고 사고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광주시에서도 최근 시민이 참여해 기름제거와 방제를 돕기 위한 이불, 헌옷 가지 등 방제물품 모으기 운동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까지 사회 지도층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잇따라 방제 복구에 동참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도움과 구호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방제 당국은 이번 사고로 기름띠가 퍼진 만성리해수욕장과 소치마을 해안, 신덕마을 해안, 사고현장인 낙포2부두, 묘도동 해안, 남해군 서상항 일원에서 기름찌꺼기나 부유물질이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여수시는 이에 따라 방제작업이 마무리 절차에 이른 것으로 파악하고 앞으로 인력과 장비의 투입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여수시의 한 관계자는 “해상과 연안 방제 작업이 사실상 끝난 단계로 마무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역 수산업과 관광 여수의 이미지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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