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시아 카지노 내국인 불법출입… 도박 자금 10억 세탁 비자금 조성

알펜시아 카지노 내국인 불법출입… 도박 자금 10억 세탁 비자금 조성

입력 2014-04-02 00:00
수정 2014-04-02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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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강원 평창 알펜시아 카지노 임직원들이 내국인을 불법으로 출입시키며 10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기다 경찰에 적발됐다.

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관광진흥법 위반 및 도박장 개장 등의 혐의로 알펜시아 카지노 임원 A(31)씨 등 임직원 5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2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내국인 19명을 출입시키고 적게는 200만원, 많게는 4억 3000여만원의 도박자금을 입금받아 칩으로 교환하는 등 불법 영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포통장으로 입금된 도박자금을 정상적인 회계처리를 거치지 않고 비자금으로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수법으로 조성된 비자금 규모는 12억 9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최근 금융계좌 추적 등 압수수색을 통해 내국인과 카지노 측의 거래 내역을 확보했다.

경찰은 또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도박을 한 B(49)씨 등 내국인 19명은 도박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입건했다. 2012년 3월 개장한 알펜시아 카지노는 외국인만 출입할 수 있다. 국내에서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는 강원랜드가 유일하다.

경찰은 “더 많은 내국인이 출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들은 불법 영업으로 조성한 비자금을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2014-04-0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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