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도주한 살인미수 피고인 하루 만에 검거

부산서 도주한 살인미수 피고인 하루 만에 검거

입력 2014-04-02 00:00
수정 2014-04-0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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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부산에서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났다가 달아난 살인미수 피고인 정동원(33)이 도주 하루 만에 검거됐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1일 구속집행정지 기간 병원으로 가던 중 도주한 정동원을 검거했다. 사진은 정이 동부지청으로 호송되는 모습.  연합뉴스
부산 연제경찰서는 1일 구속집행정지 기간 병원으로 가던 중 도주한 정동원을 검거했다. 사진은 정이 동부지청으로 호송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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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 1일 오후 9시 10분께 부산 연제구 연산4동 유흥가 밀집지역의 한 식당 앞에서 연제경찰서 장영철 경위 등 검문검색 중이던 경찰관 3명에게 붙잡혔다.

경찰은 정이 전날 밤 연산동의 한 술집에 들렀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주변에 형사 30여 명을 배치, 탐문수사를 하다가 절뚝거리며 걷는 그를 발견했다.

당시 정은 장 경위가 “정동원”이라고 이름을 부르자 얼떨결에 “예”라고 대답한 뒤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경찰서로 압송될 때부터 고함을 지르며 거칠게 욕설을 하는 등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실제로 도주 후 행적을 묻는 취재진에 “억울한 심정을 알아달라. 검찰청 앞에 자수하려고 갔다”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했다.

정은 경찰 조사에서는 “교도소 동기와 연산동에서 오늘 새벽 4시까지 술을 마시고 부산 해운대구의 한 찜질방에서 자다가 다시 나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을 상대로 도주 경위와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한 뒤 부산지검 동부지청에 인계, 부산구치소에 재수감했다.

정은 지난해 2월 성폭행하려다가 실패한 술집 여종업원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다가 지난달 31일 오후 2시께 수술을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아 풀려났다.

그는 구치소에서 2차례에 걸친 자해로 파열된 아킬레스건 복원수술을 위해 부산 서구 모 대학병원으로 가야 했지만 같은 날 오후 4시 30분께 병원 입구에서 도주했다.

정은 검거 당시 새 옷으로 보이는 바지 1벌과 포장도 뜯지 않은 스웨터 등 웃옷 3벌을 담은 모 백화점 쇼핑백을 갖고 있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정이 장기도피를 준비한 것으로 보고 이들 물건을 소지하게 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정은 2001년 살인죄로 복역하는 등 18차례 범행 전과가 있고 이번에도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뒤 방화 등의 혐의로 4건이 추가로 기소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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