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신당 ‘기초선거 공천’ 광주·전남 촉각

野신당 ‘기초선거 공천’ 광주·전남 촉각

입력 2014-04-08 00:00
수정 2014-04-0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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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50여일 앞두고 ‘안갯속’…金·安 ‘정치력 부재’ 비판 목소리도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가 8일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문제를 여론조사와 당원투표를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하자 광주·전남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출마예정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야 신당의 텃밭인 광주·전남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공천 = 당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공천제 폐지 여부에 따라 출마예정자들의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

당내 경선이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후보들은 공천제 유지를, 반대로 경선이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후보들은 공천제 폐지를 각각 선호하는 분위기지만, 당사자들은 대체로 공천제 폐지 쪽에 기울어 있는 듯한 모양새다.

광주 모 후보는 “경선 방식이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경선이 불리하다고 판단하는 대다수 후보는 공천제 폐지에 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모 구청장은 “경선을 하든 안 하든 현역단체장이 대체로 유리하다”면서도 “단체장들은 경선하면 비용이 들기 때문에 무공천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나 기초공천 폐지에 대한 여론조사와 당원투표 결과는 예단할 수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여당은 공천하고 야당은 무공천하고 치르는 선거는 그 결과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여론도 엄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설문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단순히 “기초선거 정당 공천제 폐지를 계속 유지해야 하느냐”로 질문하느냐, “새누리당이 기초선거 정당 공천제를 폐지하지 않는 상황임에도 새정치민주연합은 기초선거 정당 공천제 폐지를 계속 유지해야 하느냐”로 묻느냐에 따라 일반 국민과 당원들의 의견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선거를 불과 50여일 앞두고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 못하자 당원들의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정치력 부재’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남 모 후보는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지난달 2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고리로 신당 창당을 전격 선언해 기초선거 출마예정자들과 당원들에게 한 차례 큰 혼란을 안겨주더니 선거를 불과 50여일 앞두고 기초선거 정당 공천제 폐지 여부를 당원들에게 묻겠다고 한 것은 정치지도자로서 무책임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민주당 출신 모 인사는 “매월 꼬박꼬박 당비를 납부해왔던 민주당 권리당원들은 신당 창당으로 존재감이 없어져 속으로 당 지도부에 대한 불만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며 “지도부는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유지 여부를 포함해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당내 후폭풍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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