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저수지서 여성 2명 살해 뒤 시신 유기한 일당 검거

곡성 저수지서 여성 2명 살해 뒤 시신 유기한 일당 검거

입력 2014-04-14 00:00
수정 2014-04-1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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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저수지’

전남 곡성 저수지에서 빚 받으러 온 여성 2명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용의자들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13일 살인 등의 혐의로 박모(25)씨 등 2명을 붙잡고 도주한 김모(36)씨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쯤 천안에서 빚을 받으러 찾아온 A(42·여)씨와 A씨의 지인 B(39·여)씨를 전남 곡성지역의 한 저수지 주변에서 살해하고 시신을 무안군 일로읍 무영대교에서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7일 A씨 측의 실종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박씨로부터 함께 A씨 등을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했다는 자백을 확보, 박씨와 공범 1명을 긴급체포하고 김씨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경찰은 박씨가 시신을 유기했다고 자백한 무안군 무영대교의 주변을 수색한 끝에 이날 오후 4시 20분쯤 가방 속에 담긴 채 유기된 시신을 발견했다.

A씨는 지난달 30일 천안지역 지인들에게 “광주로 빚을 받으러 가는데 연락이 안 되면 무슨 일이 생긴 줄 알라”는 말을 남기고 B씨와 함께 김씨를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게서 사업투자금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빌린 김씨는 A씨 일행에게 “낚시나 가서 이야기하자”고 꼬드겨 후배 박씨 등 공범 2명과 함께 둔기로 A씨 일행을 내리쳐 기절시킨 후 목 졸라 살해했다.

김씨는 대출중개업을 하는 A씨로부터 중국 현지 투자사업을 하겠다며 돈을 빌려왔으며, A씨와 함께 중국 현지 답사도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씨가 A씨를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이다 빚 독촉을 받자 후배 공범 2명을 동원,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주범인 김씨 검거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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