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에 갈색여치 출현 ‘비상’…예년보다 1주일 빨라

영동에 갈색여치 출현 ‘비상’…예년보다 1주일 빨라

입력 2014-04-16 00:00
수정 2014-04-1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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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 창궐 대비 방제 예산 긴급 배정

이상고온이 이어지는 가운데 돌발 해충인 갈색여치가 충북 영동지역에 예년보다 일찍 나타나 농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16일 영동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최근 영동읍 비탄·회동리의 복숭아와 블랙초크밸리 농장에 몸길이 1∼1.5㎝의 갈색여치 유충이 나타나 꽃대와 새순 등을 갉아먹고 있다.

이 지역에는 예년에도 4월 하순께 갈색여치가 나타나곤 했는데, 올해는 따뜻한 기후 탓에 출현시기가 1주일 이상 앞당겨졌다.

갈색여치는 우리나라 중·북부지역 산림 등에 서식하는 ‘토종’ 곤충이다.

그러나 부화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면 갑자기 개체수를 불려 과수와 채소 등을 갉아먹는 등 큰 피해를 낸다.

이 지역에는 2006∼2007년 갈색여치가 수천 마리씩 떼지어 다니며 20여㏊의 농경지를 초토화시킨 사례가 있다.

영동군농업기술센터의 장인홍 연구개발팀장은 “지난 겨울 큰 추위가 없었고, 봄철 이상고온이 이어지져 갈색여치의 부화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유충이 출현한 농장은 열흘 간격으로 2∼3차례 방제작업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갈색여치 창궐에 대비해 영동군은 1억원의 방제예산을 긴급 편성, 이 중 6천만원을 읍·면에 배정했다.

영동군청의 손용우 농정과장은 “갈색여치 등 돌발해충이 창궐할 가능성에 대비해 살충제와 접착제(끈끈이트랩) 등을 구입해 농가에 지원하고, 필요할 경우 방제상황실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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