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침몰> 수사본부 “세월호, 외부충격 없었다”

<여객선침몰> 수사본부 “세월호, 외부충격 없었다”

입력 2014-04-19 00:00
수정 2014-04-19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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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 기재 사고 원인은 ‘무리한 변침’, 변침 전후 상황은 조사

여객선 침몰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검경 합동 수사본부가 세월호에 외부 충격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수사본부의 한 관계자는 19일 “외부 충격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 직전 ‘쿵’ 소리가 났다는 생존자들의 증언이 이어지면서 사고 발생 직후 제기된 암초와의 충돌 등은 사고 원인에서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쿵’ 소리의 실체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선장 등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했다고 수사본부는 전했다.

수사본부는 직접적인 원인을 무리한 변침(變針·배의 항로를 바꿈)으로 보고 있다.

구속된 선장 등 승무원 3명에 대한 구속영장에 기재된 원인도 대부분 변침에 관한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좁은 항로를 운항하면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무리하게 변침을 하다가 세월호가 침몰했고, 대피에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아 승객이 숨지거나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수사본부는 설명했다.

수사본부는 변침 전후 상황을 명확히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변침이 통상 운항의 수준을 벗어날 만큼 갑작스러운 것이었는지, 화물 등을 허술하게 고정해 사고 당시 쏠림을 유발했는지 등이 규명대상이다.

선체를 개조하는 과정에서 개조작업이 부실했거나 선박 유지·관리에 하자가 있었을 개연성에도 수사본부는 주목하고 있다.

구속된 조타수는 “평소처럼 (조타기를) 돌렸는데 평소보다 많이 돌아갔다. 내가 실수한 부분도 있지만 유난히 빨리 돌았다”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승무원 10여명을 우선 소환하고 선사인 청해진해운, 유지·보수 업체 관계자에 대한 조사도 병행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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