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침몰> “세월호 완전 침몰은 기름 유출 때문”

<여객선침몰> “세월호 완전 침몰은 기름 유출 때문”

입력 2014-04-19 00:00
수정 2014-04-1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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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실공기층 아직 그대로 있을 것, 구조작업 더 서둘러야

”세월호 완전 침몰은 기름 유출 때문으로 선실공기층(에어포켓)은 그대로 있을 가능성 높다.”

침수 이후 전복돼 뱃머리 밑부부을 바다 밖으로 내놓고 있던 세월호는 18일 완전히 잠겨 현재 수심 10m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

일부에서는 이로 인해 세월호 안에 있던 선실공기층이 모두 사라졌을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며 구조 작업을 절망적인 상태로 표현하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분석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모 대학 물리학과 박종훈 교수는 1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세월호가 완전 침몰해 수심 10m 아래로 사라진 것은 기름 유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배 안에 있던 기름이 빠져나가면서 그 구멍으로 바닷물이 들어가 그만큼 무거워진 배가 더 가라앉은 것이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바닷물보다 가벼운 기름이 빠져나가고 기름보다 무거운 바닷물이 선내로 들어오면 배 무게도 늘어나므로 세월호가 더 깊이 바닷 속으로 들어간 것일 뿐이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세월호 주위에 기름띠가 보이면서 세월호가 더 가라앉기 시작해 박 교수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는 “만약 배 안에 있던 선실공기층이 빠져나가 그 안에 물이 들어찼다면 분명 기포가 수표면에 발생했을 것이고 훨씬 더 많이 가라앉았을 것인데 그런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세월호가 가라앉았더라도 그 안의 선실공기층은 그대로 있을 가능성이 더 크므로 구조작업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까지 전남 진도군 조도면 해상에는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기름으로 인한 검은 띠가 사고 선박 주변으로 1㎞가량 퍼져 있다.

해경은 17일 오전까지 기름띠 등 해양오염은 없는 것으로 파악한 바 있어 기름은 그 이후 새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에는 벙커C유 120㎘, 경유 50㎘가 적재된 것으로 해경은 추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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