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침몰> 살신성인 박지영씨 시신 인하대병원 안치

<여객선침몰> 살신성인 박지영씨 시신 인하대병원 안치

입력 2014-04-19 00:00
수정 2014-04-1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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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있음.>>

세월호 침몰 당시 승객들의 탈출을 돕다가 숨진 승무원 박지영(22·여)씨의 시신이 인하대병원에 안치됐다.

19일 오전 8시 15분께 목포 한국병원을 떠난 박씨의 시신은 오전 11시 40분께 인천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에 운구됐다.

장례식장에 마련된 분양소에는 고교 동창 등 조문객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발인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유족들은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과 장례절차 등을 논의하는 상태다.

박씨는 지난 16일 전남 진도 해역에서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학생에게 구명조끼를 양보하고 승객의 대피를 돕다가 변을 당했다.

”왜 구명조끼를 입지 않느냐”는 한 학생의 걱정스러운 물음에 박씨는 “승무원들은 마지막까지 있어야 한다. 너희들 다 구하고 나도 따라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한편 사고 여객선에서 아르바이트하다가 숨진 김기웅(28)씨의 여자 친구인 세월호 승무원 정모(28)씨 시신은 전날 오후 7시께 인하대병원에 운구됐다.

정씨는 이번 사고로 김씨와 함께 침몰 여객선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올가을 김씨와 결혼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정씨의 영결식은 오는 20일 오전 6시 30분에 열리며 시신은 부평승화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인천 길병원에 안치됐던 김씨 시신은 이날 영결식을 치른 뒤 인천시립 화장장인 부평승화원에 안치됐다. 정씨와 김씨의 유족은 이들의 영혼결혼식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용유초교 동창들과 환갑여행을 떠났다가 세월호에서 변을 당한 백평권(60)씨의 시신은 지난 18일 같은 곳인 인하대병원에 안치됐지만 분양소는 차려지지 않은 상태다.

백씨의 유족들은 합동분양소를 추진하고 있다는 시의 방침에 따라 분양소 설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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