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서울 도심서 세월호 희생자 추모제 열려

주말 서울 도심서 세월호 희생자 추모제 열려

입력 2014-04-26 00:00
수정 2014-04-2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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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인 26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세월호 실종자의 생환과 희생자의 명복을 기원하는 행사가 열렸다.

민주노총과 노동·시민단체들로 구성된 ‘4·28 세계 산재사망노동자 시민추모위원회’ 등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역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및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제’를 개최했다.

추모제는 세계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4월 28일)을 맞아 일터에서 산재로 숨진 노동자들을 기억하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자는 취지로 개최됐다.

이들 단체는 “이윤만 쫓는 불법 관행과 형식적인 관리 감독으로 매년 2천400여명이 일터에서 사망하고 있다”며 “사고가 일어난 이후에도 무능력·무책임 등으로 더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이번 세월호 참사도 산재 현장과 다를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추모제에는 경찰과 주최 측 추산 45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서울역 광장에서 서울중앙우체국까지 행진했다.

이날 오후 광화문 일대에서는 서울YMCA 주최로 ‘세월호 탑승 청소년 생환기원 및 추모 가두 캠페인’이 열렸다.

가슴에 노란리본을 단 청소년 100여명은 ‘청소년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상 만들기’라는 주제로 직접 포스터를 만들어 종로구 인사동과 광화문 광장 일대를 행진했다.

민주실현시민운동본부가 오후 5시부터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연 촛불 집회에는 시민 120여명이 모여 실종자들의 무사 생환을 기원했다. 이들은 추모 메시지를 담은 노란 리본을 매달고, 촛불을 든 채 서울광장을 돌고 묵념했다.

28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시국회의는 오후 7시께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세월호 실종자 무사귀환 및 희생자 추모·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국민 촛불대회’를 열었다.

참가한 시민 800여명은 행사가 끝나고 보신각과 명동성당, 국가인권위원회를 거쳐 동화면세점 앞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추모 행진도 벌였다.

정봉주 전 의원은 “희생당한 아이들을 보면 내 아이 같아 너무 슬프고 가슴이 아프다”면서 “대통령은 다른 사람들에게 잘못을 돌리며 상황을 책임지려 하지 않는데 세월호 선장과 무슨 차이가 있나”라고 비판했다.

보수 성향의 어버이연합과 신촌 지역 문화·사회단체로 구성된 신촌공화국도 각각 세종로 원표공원과 서대문구 신촌동 유플렉스 앞에서 추모 행사를 열었다.

아울러 오후 6시부터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연등행렬이 펼쳐졌다. 세월호 희생자들의 극락왕생과 실종자의 무사 귀환을 축원하는 의식으로 치러졌다. 행렬은 시민 3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동국대를 출발해 흥인지문과 보신각을 거쳐 조계사로 이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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