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임금 격차 0.6%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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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는 2013년 6월 기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를 조사한 결과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1만 1259원으로, 정규직 1만 7254원의 64.2%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2012년 63.6%보다 정규직과의 격차가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사실상 정체된 상태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2012년보다 7.9% 올랐지만 연도별 시간당 임금총액 상승률만 놓고 보면 2011년 대비 2012년 상승률 11.4%와 비교해 3.5% 포인트 하락했다.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일반적인 비정규직 고용 형태인 단시간 근로자의 전년 대비 시간당 임금총액 상승률이 13.4%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근로조건이 더 열악한 용역근로자, 건설일용 근로자와 같은 일일근로자의 경우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각각 8.9%, 6.0%에 그쳤다. 특히 용역근로자의 경우 정규직 근로자보다 월 8시간 더 일하는데도 월급은 절반 수준이었다.
근로시간도 정규직은 한 해 전보다 6시간가량 줄었지만, 용역·일일·기간제·파견 근로자는 1~3시간 30분밖에 줄지 않았다. 정규직보다 근로시간이 더 줄어든 비정규직은 단시간 근로자뿐이었다.
비정규직 중에서는 용역근로자(186.1시간), 기간제근로자(175.3시간)의 근로시간이 가장 많았다. 비정규직의 고용·건강·산재보험과 국민연금 가입률도 한 해 전보다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국민연금의 경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가입률 차이가 50.2% 포인트로 2012년 49.0% 포인트보다 차이가 늘었다. 노동조합 가입률은 4%에도 못 미쳤다. 기간제 근로자도 3.3%의 가입률을 보였다.
한편 정규직 여성의 시간당 임금 수준은 정규직 남성의 65.6%, 비정규직 여성의 임금 수준은 비정규직 남성의 74.5%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4-04-2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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