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행사위 “기념식 불참…오월정신 지킬 것”

5·18행사위 “기념식 불참…오월정신 지킬 것”

입력 2014-05-15 00:00
수정 2014-05-1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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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하지 않기로 한데 대해 5·18행사위원회는 “정부 주도의 기념식에 불참하고 5·18 민중항쟁의 정신을 국민과 함께 지키겠다”고 15일 밝혔다.

5·18행사위는 이날 오전 5·18기념재단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님을 위한 행진곡’이 공식 식순으로 제창되지 않는 한 제34주년 정부 주관 기념식에 불참하고 별도의 기념식도 개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야제를 대신한 일부 단체의 민주대성회에 대해선 “정부의 무성의한 태도에 대한 항의와 세월호 참사의 국민적 추모 대열에 동참한다는 뜻에 따라 전면 취소 결정을 재확인한다”며 “다른 유사한 행사는 5·18 행사위원회와 무관한 행사”라며 선을 그었다.

’님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곡 지정에 대해선 “단순한 노래가 아닌데 정부가 5·18의 의미를 왜곡하고 폄훼한다면 오월 정신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내년에도 정부의 이런 태도가 계속된다면 올해보다 더 강한 저항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지난해 6월 국회에서 기념곡 결의안이 통과됐지만,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이를 거부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국회의 결의를 지키지 않는 보훈처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기념식 참석에 대해선 “행사에 불참하니 막을 생각도 없다”며 “기념식 이후 해임 요구 등 계속 투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님을 위한 행진곡’은 5·18 기념식이 2003년 정부 행사로 승격된 이후 2008년까지 본행사 때 공식 제창됐다.

그러나 2009년과 2010년에는 본행사에서 빠지고 식전 행사 때 합창단이 공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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