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해지해도 119 작동”…119신고 24% ‘오접속’

“휴대전화 해지해도 119 작동”…119신고 24% ‘오접속’

입력 2014-05-15 00:00
수정 2014-05-1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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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를 잘못 만져 119로 신고전화가 들어오는 일이 잦아 소방당국이 난감해하고 있다.

전북도 소방본부는 “올해 들어 4월 말까지 119에 접수된 신고전화 19만7천610건 중 24%인 4만7천463건이 잘못 걸려온 전화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400건꼴이다.

이 가운데 정상적인 휴대전화로 걸려온 것이 2만300건이며 폐 휴대전화가 1만7천786건, 유선전화가 7천383건, 인터넷전화가 1천994건이다.

휴대전화를 통한 전화가 전체의 80.2%로 압도적으로 많다.

소방본부는 이를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는데 전화번호를 잘못 눌러 119로 연결되는 ‘오접속’으로 분석하고 있다.

휴대전화로 스마트폰을 주로 이용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119 긴급버튼이 눌러지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폐 휴대전화를 통한 오접속은 어린이들이 해지된 휴대전화를 가지고 놀다 119 버튼을 눌러 일어나곤 한다.

휴대전화를 해지해도 119 신고는 가능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유선전화나 인터넷전화는 장난삼아 전화를 걸었다가 응답을 하지 않고 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오접속돼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는 경우 119종합상황실은 신고자에게 확인전화를 걸어야 해 행정력 낭비가 더 크다.

신고자가 응급상황이어서 말을 하지 못한 채 전화를 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의 박덕규 담당자는 “잦은 오접속 때문에 정작 긴급한 전화를 제대로 못 받을 수가 있다”며 휴대전화 관리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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