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강운태, 선거 종반전 표심 얻기 치열

윤장현-강운태, 선거 종반전 표심 얻기 치열

입력 2014-05-29 00:00
수정 2014-05-2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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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거당적 지원 유세…강, 단일후보·인물론 강조

최초 무소속 후보 탄생이냐 ‘그래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냐가 초미의 관심사가 된 광주시장 선거운동이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새정치연합 윤장현 후보와 무소속 강운태 후보는 지지도 확산을 위해 치열한 대결을 벌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결과, 이용섭 후보와 단일화를 성사시킨 강운태 후보가 윤장현 후보를 10∼15%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일단 강 후보가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22∼26일 광주시민 700명을 대상으로 집전화와 휴대전화 RDD(임의번호걸기)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무소속 강운태 후보가 37.8%를 얻어 윤장현 후보(22.4%)를 15.4% 포인트 앞섰다.

광주지역 7개 신문·방송사가 공동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강운태-이용섭 단일후보’로 강 후보가 결정된 직후인 27일 광주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RDD(임의번호걸기)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무소속 강운태 후보가 36.7%를 얻어 윤장현 후보(26.8%)를 9.9% 포인트 앞섰다.

특히 새정치연합 정당지지도가 37.4%에 불과했다.

정통 야당의 뿌리인 평화민주당(평민당)이 창당한 1980년대 중반 이후 텃밭인 광주에서 제1야당의 지지도가 30%대로 내려앉은 것은 참여정부 당시 민주당(야당)과 열린우리당(여당)이 분열했던 때를 제외하고는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이러한 새정치연합의 지지도는 “묻지마 2번은 더는 아니다”라는 광주민심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새정치연합의 윤장현 후보 전략공천에 대한 반발과 공천과정에서 잡음, 안철수·김한길 대표의 리더십 논란 등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은 비상이 걸렸다.

거당적으로 윤장현 후보 구하기에 나섰다. 오는 토요일과 일요일이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략공천에 반대했던 박지원 의원도 윤장현 후보 지지에 나서기로 했고, 당 원로인 권노갑 상임고문도 윤 후보 지원 유세를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대표가 박지원 의원 등에게 ‘손길’을 내민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연합의 한 관계자는 29일 “강운태 후보와 지지도 격차가 10% 포인트 내로 좁혀져 막판 대접전을 예고하고 특히 새정치연합 지지층의 절반가량이 윤 후보를 지지해 전략공천의 역풍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며 “금주 토요일과 일요일 집중적으로 지원유세를 벌여 돌아선 민심을 되돌리겠다”고 말했다.

오차범위를 벗어나 지지도 1위를 달리는 강운태 후보 측도 긴장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새정치연합의 ‘물량공세’를 ‘단일후보·인물론’으로 맞서겠다는 입장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 지지자 일부가 강 후보 지지로 돌아섰고, 상당수 부동층도 강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 후보가 적극적으로 강 후보와 ‘동행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강 후보 지지도 향상에 적잖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 후보 측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밀실 공천, 낙하산 공천, 안철수 대표 측근 공천에 대한 비판여론이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특히 새정치연합 정당지지도가 30%대에 불과하다는 데 주목한다”며 “유권자들이 선거 종반전이 되면서 광주시 행정을 누가 이끌어가야 할지, 누가 인물인지를 냉철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이날 윤장현 후보 지지를, 5·18 국가유공자회 회원들과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노조 대표들은 강운태 후보 지지를 하는 등 양측의 세 확산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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