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던 정홍원 국무총리를 26일 박근혜 대통령이 유임시킨 데 대해 유족 등 피해자 가족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관계자는 26일 언론과 통화에서 “정 총리는 사건 발생 후 책임자로서 아무것도 안 해 아이들을 다 죽인 사람으로 사법처리가 돼야 할 사람인데 유임을 시킨다니 한참 잘못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희생자 가족 A씨도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사람을 사람이 없어서 유임시키겠다는 것이 정상인가. 현재도 실종자 가족들이 건강을 추스르지 못해 수액을 맞으며 버티고 있는 상황인데 정부는 대안을 찾아 수습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것 같다”고 비난했다.

“정 총리가 희생자들의 장례비를 보상금에서 삭감하라고 지시하는 등 논란이 있었는데 유임 소식을 접하니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한 유족도 있었다.

반면 실종자 가족 C씨는 “사고 수습이 우선인데 새로운 분이 오시는 것보다는 일처리를 하시던 분이 계속 하시는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유임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