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일 공식 업무를 시작하면서 ‘진보교육감 2기 시대’의 막이 올랐다.
조 교육감은 이날 별도의 취임식을 열지 않고 취임사만 내놨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이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고 실종자가 남은 상태에서 의례적인 취임식을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취임사에서 “우리 스스로 아무도 가본 적이 없는 창의적 교육의 길을 개척해가야 한다”며 “이를 ‘혁신미래교육’이라 부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월호 참사를 만들어낸 게 과거의 낡은 교육, 절망의 교육이었다면 이 시대의 요구에 답할 수 있는 교육이란 ‘희망의 교육’, ‘살림의 교육’”이라며 “희망의 교육, 혁신미래교육으로 21세기 세계 시민을 길러내겠다”고 다짐했다.
조 교육감은 취임을 하루 앞둔 지난 30일 세월호 참사로 가족을 잃은 조요셉(8) 군과 외삼촌 부부를 만나 “시련을 겪을 때는 고통스럽지만 이겨내면 아름다운 것”이라며 “요셉 군도 지금의 시련을 잘 이겨내길 희망한다”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일인 1일 조 교육감은 오전 8시 30분 국립현충원을 찾아 애국선열들에 헌화·분향하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애국지사들의 뜻을 기렸다.
특히 서울시교육청이 후손들에게 교육을 통해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자 일본강점기 3.1 운동에 앞장섰으며 해방 이후 교육사업에 헌신한 이인식 선생의 묘역을 찾았다.
이어 청사로 출근한 조 교육감은 탁자 위에 나침반을 놓고 벽에는 신영복 교수의 서화 ‘떨리는 나침반’을 거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집무실에 나침반을 놓은 이유에 대해 그는 “시계 대신 나침반을 바라보며 일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계는 빨리 가는 것과 속도를 상징한다면, 나침반은 올바른 방향을 상징한다”며 “늘 섬세한 떨림으로 가장 최선의 바른 방향을 찾아 끝내 사명을 완수해야 함을 잊지 않겠다는 의지에서 떨고 있는 나침반을 집무실에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이어 서울시교육청 직원 및 직속기관장들과 인사를 나누고 구내식당에서 직원과 함께 점심을 한다.
의례적인 취임식은 없지만 ‘찾아가는 취임식’ 형식으로 학교 현장의 목소리도 듣는다.
조 교육감은 이날 오후 3시 21개국 83명의 다국적 학생이 다니는 다문화 학교인 용산 보광초등학교를 찾아 학생·학부모·교사들로부터 다문화 학교의 현실에 대해 의견을 듣고 세계 시민교육에 관한 비전과 소신을 밝힌다.
이어 당선인 시절 ‘듣는다, 희연쌤’이라는 제목으로 진행한 현장 청취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학생·학부모·교사·시민 등 50여명을 서울교육청으로 초청해 ‘희연쌤과 함께 하는 김밥 토크’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는 그동안 학교 현장을 다니면서 받은 다양한 제안을 토대로 교육감 취임 후 펼칠 다양한 교육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조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제20대 서울시교육감 취임선서’를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조 교육감은 이날 별도의 취임식을 열지 않고 취임사만 내놨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이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고 실종자가 남은 상태에서 의례적인 취임식을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각각 취임식을 갖는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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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세월호 참사를 만들어낸 게 과거의 낡은 교육, 절망의 교육이었다면 이 시대의 요구에 답할 수 있는 교육이란 ‘희망의 교육’, ‘살림의 교육’”이라며 “희망의 교육, 혁신미래교육으로 21세기 세계 시민을 길러내겠다”고 다짐했다.
조 교육감은 취임을 하루 앞둔 지난 30일 세월호 참사로 가족을 잃은 조요셉(8) 군과 외삼촌 부부를 만나 “시련을 겪을 때는 고통스럽지만 이겨내면 아름다운 것”이라며 “요셉 군도 지금의 시련을 잘 이겨내길 희망한다”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일인 1일 조 교육감은 오전 8시 30분 국립현충원을 찾아 애국선열들에 헌화·분향하고 나라를 위해 희생한 애국지사들의 뜻을 기렸다.
특히 서울시교육청이 후손들에게 교육을 통해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자 일본강점기 3.1 운동에 앞장섰으며 해방 이후 교육사업에 헌신한 이인식 선생의 묘역을 찾았다.
이어 청사로 출근한 조 교육감은 탁자 위에 나침반을 놓고 벽에는 신영복 교수의 서화 ‘떨리는 나침반’을 거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집무실에 나침반을 놓은 이유에 대해 그는 “시계 대신 나침반을 바라보며 일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계는 빨리 가는 것과 속도를 상징한다면, 나침반은 올바른 방향을 상징한다”며 “늘 섬세한 떨림으로 가장 최선의 바른 방향을 찾아 끝내 사명을 완수해야 함을 잊지 않겠다는 의지에서 떨고 있는 나침반을 집무실에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이어 서울시교육청 직원 및 직속기관장들과 인사를 나누고 구내식당에서 직원과 함께 점심을 한다.
의례적인 취임식은 없지만 ‘찾아가는 취임식’ 형식으로 학교 현장의 목소리도 듣는다.
조 교육감은 이날 오후 3시 21개국 83명의 다국적 학생이 다니는 다문화 학교인 용산 보광초등학교를 찾아 학생·학부모·교사들로부터 다문화 학교의 현실에 대해 의견을 듣고 세계 시민교육에 관한 비전과 소신을 밝힌다.
이어 당선인 시절 ‘듣는다, 희연쌤’이라는 제목으로 진행한 현장 청취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학생·학부모·교사·시민 등 50여명을 서울교육청으로 초청해 ‘희연쌤과 함께 하는 김밥 토크’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는 그동안 학교 현장을 다니면서 받은 다양한 제안을 토대로 교육감 취임 후 펼칠 다양한 교육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조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제20대 서울시교육감 취임선서’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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