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가득한 도시’…울산고래축제 3일 개막

‘고래가 가득한 도시’…울산고래축제 3일 개막

입력 2014-07-01 00:00
수정 2014-07-0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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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선사체험 등 35개 프로그램…태화강·장생포서 6일까지

울산의 대표축제인 ‘2014 울산고래축제’가 오는 3∼6일 나흘간 울산 장생포와 태화강 일원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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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가득한 도시’…울산고래축제 개막
’고래가 가득한 도시’…울산고래축제 개막 세월호 참사로 약 2개월 연기된 2014 울산고래축제가 오는 3∼6일 나흘간 울산 장생포와 태화강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 때 태화강 둔치에서 진행된 퍼레이드. 연합뉴스
지난 4월 세월호 참사로 잠정 연기된 뒤 2개월여 만에 조심스럽게 개최되는 축제는 요란한 공연 등은 취소하는 대신 총 35개에 달하는 전시·체험프로그램으로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울산시와 남구가 주최하고 고래문화재단이 주관하는 고래축제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아 ‘고래 안에 울산 있다’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개막식은 3일 오후 7시 30분 태화강 둔치에서 열린다.

남구소년소녀합창단 공연과 시민극단 ‘장생포’의 난타공연 등 식전행사에 이어 뮤지컬 ‘귀신고래’가 상연된다.

이 뮤지컬은 반구대암각화의 고래그림을 소재로 귀신고래를 둘러싼 부족의 삶을 담은 작품으로, 이번 축제의 주제를 함축한 대표 프로그램이다.

이어 태화강을 배경으로 특수조명, 레이저, 불꽃 등 화려한 특수효과가 동원되는 ‘수상멀티쇼’도 펼쳐져 개막식이 축제기간 최고의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울산에서 내려오는 ‘벼리끝 전설’을 소재로 한 이 수상쇼는 4일과 5일 저녁에도 태화강에서 진행된다.

이 밖에 남구 14개 동 주민자치센터 수강생들이 실력을 뽐내는 ‘우리동네 명물내기’(4일), 러시아의 포경기지 설치를 기념한 ‘러시아의 날’(5일), 인기DJ가 진행하는 ‘난장 디제잉쇼’(5일), 전국의 각설이들이 참여하는 ‘고래춤 품바경연대회’(6일) 등의 행사가 이어진다.

또 태화강 일원에서는 선사시대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는 ‘선사체험존’, 역사적 고증을 거쳐 선사시대 포경 모습을 보여주는 ‘선사고래잡이 재연’, 수상경기인 ‘고래배 경주대회’, 술과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술고래 광장’ 등이 마련된다.

고래 콘텐츠를 활용해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학술세미나도 4일 울산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국민적 분위기를 고려해 ‘차없는 거리 공연’ 등 일부 프로그램은 취소됐다.

폐막식은 6일 오후 7시 30분 장생포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6일 오후 7시 30분 장생포 특설무대에서 예정된 폐막식은 인기가수가 출연하는 ‘대한민국 영상 포크페스티벌’로 마무리된다.

남구는 방문객 편의를 위해 태화강 둔치∼태화강역∼장생포를 오가는 셔틀버스와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외곽에서 행사장인 고래박물관까지 수송하는 셔틀버스를 축제기간에 운행할 예정이다.

1일 김진규 고래문화재단 이사장은 “축제가 늦어진 만큼 더 알찬 내용으로 채우도록 많이 준비했다”면서 “온 도시가 고래로 가득 차있는 경이로운 풍경을 많은 관광객들이 경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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