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할머니 폭행범 제지한 ‘용감한 고교생’ 2명

70대 할머니 폭행범 제지한 ‘용감한 고교생’ 2명

입력 2014-07-04 00:00
수정 2014-07-0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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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자정 조금 넘은 시각 대구시 서구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운전자 김모(31)씨가 70대 할머니를 주먹으로 때려 넘어뜨렸다.

리어커를 끌고 가던 할머니가 자신의 승용차 앞을 막았다는 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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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공고생들
용감한 공고생들 대구 동부공고 3학년 이수민(17·왼쪽), 박재욱(17)군이 4일 이원백 대구 서부경찰서장으로부터 중요범인 검거 유공 민간인 감사장을 받았다. 이군과 박군은 지난달 26일 자정께 대구시내 도로에서 70대 할머니를 폭행한 30대를 제지하는 등 검거를 도와 주위 사람들의 칭송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학원 수업을 끝내고 귀가하던 중 이 장면을 목격한 대구 동부공고 3학년 이수민(17)군과 박재욱(17)군은 “할머니를 때리면 어떡합니까”라며 김씨에게 달려가 추가 폭행을 막았다.

술에 취한 김씨는 이들 학생에게도 주먹을 휘두르는 등 난동을 부리다가 출동한 경찰에 연행됐다.

70대 할머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무사히 퇴원했으며 주먹을 휘두른 김씨는 폭력행위, 무면허운전 등의 혐의로 최근 구속됐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4일 이들 학생에게 중요범인 검거 유공 민간인 감사장을 수여해 용감한 행동을 치하했다.

이원백 서장은 “요즘 시대에 고교생들이 폭행 당하는 할머니를 구하려고 몸을 사리지 않고 나선 것은 모든 사람의 귀감이 될 만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형민 대구 동부공고 학생부장은 “이군과 박군은 평소에도 약자가 고통받는 것을 보고 외면하지 못하는 훌륭한 학생들”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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