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 직전 등산객에 ‘근무복 벗어준 여경’ 특진

동사 직전 등산객에 ‘근무복 벗어준 여경’ 특진

입력 2014-07-25 00:00
수정 2014-07-2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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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겨울 동사 직전의 등산객을 구조한 뒤 자신의 근무복을 덮어줘 화제가 됐던 여경이 25일 특별승진했다.

지난해 겨울 동사 직전의 등산객을 구조한 뒤 자신의 근무복을 덮어줘 화제가 됐던 전북 익산경찰서 중앙지구대 송윤아(30) 순경이 공로를 인정받아 25일 경장으로 특별승진했다.  연합뉴스
지난해 겨울 동사 직전의 등산객을 구조한 뒤 자신의 근무복을 덮어줘 화제가 됐던 전북 익산경찰서 중앙지구대 송윤아(30) 순경이 공로를 인정받아 25일 경장으로 특별승진했다.
연합뉴스
전북 익산경찰서 중앙지구대 송윤아(30) 순경과 경찰관 5명은 작년 12월 12일 오전 5시 20분께 익산시 모현동 배산 정상 부근에서 “살려달라”는 여성의 목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받았다.

송 순경과 동료 경찰들은 신고장소를 중심으로 5개 등산로를 오르내리며 수색했지만 두 시간이 넘도록 사고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모두가 지쳐 있을 때쯤 송 순경은 다시 한번 정상에 올랐고, 정상 팔각정 옆 낭떠러지에서 사경을 헤매는 이모(55·여)씨를 발견했다.

이씨는 영하 10도의 맹추위에 장시간 노출돼 저체온 증상을 보이고 있었다.

송 순경은 곧바로 근무복인 점퍼를 벗어 이씨의 몸을 덮어 체온을 유지했고, 병원으로 옮겨진 이씨는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이 모습이 담긴 사진은 연합뉴스를 통해 주요 포털사이트에 올랐고, 그는 ‘근무복 벗어준 여경’이란 별명을 얻으며 화제를 뿌렸다.

이에 익산경찰서는 투철한 대민 봉사정신과 성폭력 우려지역 위성지도 제작·배포 등의 공로를 인정해 송 순경을 경장으로 특별승진시켰다.

송 경장은 “당시에는 무조건 등산객을 살려야겠다는 생각만 했다”며 “첫 승진인 만큼 기쁨이 더하고 앞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주민에게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강황수 익산경찰서장은 “승진은 그만큼 조직에서 책임이 커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자기성찰과 개발을 게을리하지 않고 솔선수범하는 프로경찰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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