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병력 40대 가장 아들 데리고 집 나가 ‘소동’

정신질환 병력 40대 가장 아들 데리고 집 나가 ‘소동’

입력 2014-09-09 00:00
수정 2014-09-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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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정신질환을 앓았던 다문화 가정의 40대 가장이 두 아들을 차에 태운 채 집을 나가 경찰이 수색에 나서는 등 한바탕 소동 끝에 12시간여 만에 발견됐다.

9일 강원 평창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1시께 평창군 진부면에 사는 이모(45)씨가 7살과 9살짜리 두 아들을 자신의 쏘나타 승용차에 태우고 집을 나서는 것을 이씨의 아버지(95)가 목격했다.

이씨의 아버지는 한나절이 지나도록 아들과 손자들이 귀가하지 않자 같은 날 오후 4시께 경찰에 미귀가 신고했다.

이씨의 아버지는 경찰에서 “과거 정신분열 증세로 치료를 받았던 아들이 최근 다시 과격해지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동남아 출신의 아내는 모국으로 출국하는 친정어머니의 배웅을 위해 집을 비운 상태였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방범용 폐쇄회로(CC)TV 분석과 가용 경찰력을 투입해 탐문 수색을 펼쳤다.

결국 경찰은 12시간 만인 오후 10시 45분께 이씨의 집 근처 공터에서 두 아들과 함께 있는 이씨를 발견, 무사히 귀가시켰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자초지종을 묻자 ‘무슨 상관이냐’며 오히려 과민반응을 보였다”며 “가족에게 무사히 인계된 만큼 추후 경과를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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