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떼어진 세월호 현수막…30대 회사원 검거

또 떼어진 세월호 현수막…30대 회사원 검거

입력 2014-09-13 00:00
수정 2014-09-1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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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13일 거리에 설치된 세월호 관련 현수막을 고의로 떼어낸 혐의(재물손괴)로 윤모(3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윤씨는 13일 오전 2시 23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올림픽기념관 앞 4차선 도로 가로수와 가로등 등에 설치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촉구 및 희생자 추모 내용을 담은 현수막 4개를 뗀 혐의를 받고 있다.

가로 70㎝ 세로 115㎝ 크기의 현수막에는 ‘대한민국 안전한 미래는 세월호특별법으로부터’, ‘동글동글 예쁜 ○○아, 친구들과 좋은 것만 보고 행복해야 해’라는 등의 글귀가 적혀 있다.

윤씨는 현수막을 잇달아 떼어 인근 주택가 화단에 버리는 장면을 목격한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에서 윤씨는 “술을 마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안산지역 중장비제조업체 직원인 윤씨가 동료와 술을 마시고 집에 가던 중에 범행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 ‘지역경제가 침체된다’는 이유로 안산 시민광장 주변에 걸린 세월호 희생자 추모 및 진상 규명 촉구 현수막 24개를 떼어낸 지역상인 A(52)씨 등 3명이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같은 달 23일 단원구 고잔동 한 놀이터에 설치된 세월호 관련 현수막 1개를 뗀 자영업자(55)도 같은 혐의로 입건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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