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잔있음.>>아시안게임 선수·관광객에 역사가 있고 미래 역동적 도시 이미지 심어
인천은 곳곳에 역사 유적지와 관광지가 풍부해 아시안게임 선수와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역사유적지가 즐비한 강화도와 최첨단 송도국제도시 등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인천은 이번 17회 아시아경기대회 개최를 통해 역사가 살아있고 미래로 비약하는 역동적인 인천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다.
서상호 인천시 부대변인은 13일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격조높은 도시의 이미지도 각인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 ‘과거·현재·미래를 한눈에’ = 인천은 우리나라 개화기를 열고 근대화를 이끌어 온 역사가 묵묵히 배어 있는 도시다. 1883년 세상을 향해 문을 연 중구 개항장 일대에 가면 시곗바늘은 11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인 집단 거주지였던 인천 중구청 앞길에는 일본식 거리가 조성돼 있다. 근대건축전시관으로 개조한 일본 제18은행, 인천개항박물관으로 탈바꿈한 일본 제1은행, 제58은행 등 당시 금융시설과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호텔인 대불호텔 터 등 발길닿는 곳곳에 역사가 살아 숨쉰다.
경인국철 인천역 맞은편 중구 북성동 일대에는 130여년 전 고향을 떠나 이국땅에 뿌리를 내린 중국인들의 삶과 역사를 간직한 ‘한국 속의 작은 차이나타운’이 자리잡고 있다.
자장면의 역사가 시작된 ‘공화춘’을 개조해 지은 자장면박물관,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중국의 절 ‘의선당’, 최초의 화교 학교인 ‘중산학교’ 등이 명소로 꼽힌다.
월드스타 싸이와 스눕 독이 ‘행오버’ 뮤직비디오를 통해 신명나게 놀다간 월미도. 바다와 카페촌을 끼고 쭉 뻗은 이 일대는 해수족탕, 야간 분수, 야외 문화공연 등 즐길거리가 다양하다.
드라마 ‘천국의 계단’과 영화 ‘실미도’의 촬영지인 무의도, 실미도 등과 함께 을왕리·왕산해수욕장, 인천국제공항 등도 유명하다.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릴 정도로 역사의 보고인 강화도에는 지정 문화재 127점이 있다. 비지정 문화재를 더하면 문화재가 무려 1천점이 넘는다.
조선시대 효종이 북벌을 위해 강화해협에 구축한 방어시설인 갑곶돈대나 신미양요 때 가장 치열한 격전지였던 포대 진지 중 하나인 광성보 등 유적은 수많은 볼거리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 광성보 일대는 공원처럼 숲이 잘 조성돼 있어 강화해협과 서해를 바라보며 걷는 산책길로 제격이다.
송도국제도시는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부단없이 살아 숨쉬는 미래지향적인 도시다. ‘송도 미래길’은 콤팩트스마트시티, 공연장인 트라이볼, 인천대교 전망대 오션스코프, 커낼워크, 송도센트럴파크, 송도컨벤션센터로 이어진다.
공원 한가운데 바닷길이 열린 송도센트럴파크, 하나의 빛으로 물든 하늘과 바다 사이 인천대교 전망대, 오색찬란하게 빛나는 3개의 주발 트라이볼이 눈을 즐겁게 한다.
하늘에 닿을 듯 위용을 뽐내는 동북아무역센터,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비롯한 유엔·국제기구가 둥지를 튼 G타워도 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다.
◇ AG가 주는 다양한 축제 = 경기장 주변과 시내 일대에서 치러지는 행사는 대형 페스티벌부터 길거리 공연까지 취향대로 골라 볼 수 있다.
대회 기간(9월 19일∼10월 4일) 대표적인 축제로는 맥주를 소재로 한 송도세계문화축제(9월 12∼20일), 강화도 삼랑성 역사문화축제(9월 19∼10월5일), 화도진 축제(9월 26∼27일), 주안미디어 문화축제(9월 26∼28일), 부평풍물대축제(9월 26∼28일), 인천근대개항거리문화축제(9월 27∼28일), 인천·중국 문화관광페스티벌(10월 3∼5일) 등을 꼽을 수 있다.
문화행사는 세계음식과 한국음식, 인천특색요리 등을 선보이는 아시아음식문화축제(9월 19일∼10월 4일), 녹청자축제(9월 27∼28일), 아시아 차(茶)문화전(9월 26∼28일), 강화 마니산 개천대축제(10월 3∼5일) 등이 있다.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과 신포동 문화의 거리 일대에는 다문화 가족 및 유학생이 나서는 플래시 몹과 길거리 음악공연도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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