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에볼라 ‘비상’ 김해공항 발열기 이용 입국자 격리

부산 에볼라 ‘비상’ 김해공항 발열기 이용 입국자 격리

입력 2014-10-14 00:00
수정 2017-08-1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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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에볼라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부산시가 ‘에볼라’ 바이러스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는 에볼라 환자가 발생한 기니 등 서아프리카 6개 국가 대표단의 전권회의 참가를 자제해 줄 것을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요청했다고 13일 밝혔다.

송근일 시 보건국장은 “에볼라 환자 발생국에 공식적으로 국제회의 불참을 요구하는 나라는 없다”며 방역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먼저 외교부로부터 협조를 받아 사전 입국자 명단을 확보하는 한편 시 본청에 에볼라 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질병관리본부, 김해검역소 등과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입국 단계에서부터 검역을 통해 에볼라 바이러스를 전면 차단할 계획이다.

김해공항에 설치된 발열기를 통해 체온이 38도를 넘는 입국자는 국가 지정 격리 병원인 진주 경상대병원으로 격리시키고 38도 이하인 입국자도 잠복기가 21일인 에볼라의 특성상 지속적으로 관찰키로 했다. 또 문진표와 채혈검사 등을 통해 양성반응을 보이는 입국자는 2차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최종 양성 판정이 나오면 격리키로 했다. 특히 벡스코 등의 행사장에도 발열감지기 5대를 설치해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발열검사를 실시한다. 아울러 부산 지역 2개 종합병원급 병원에 격리 중환자실 6개 병상을 확보하고 인근 울산대병원에도 격리 병실을 확보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그러나 이번 ITU 전권회의에 참가하는 각국 대표단은 인천공항(30%)보다 김해공항(70%)을 더 많이 이용할 것으로 알려져 김해공항에도 격리 병동 설치가 요구된다.

한편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2014 ITU 전권회의’는 193개 ITU 회원국 장관과 대표단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다. 이 중 에볼라 환자가 발생한 기니 등 서아프리카 6개국에서 참가하는 인원은 총 141명이며 세계보건기구(WHO) 관리 대상국 대표단은 35명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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