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급식지원 사업 건강영양평가
시설 아동들의 급식 단가를 두 배 높인 결과 일반 시설 아동에 비해 키가 크고 체중이 늘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아름다운재단은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서울과 경북지역 2곳의 시설 아동 84명에게 급식비를 지원해 급식 단가를 3천500∼4천원으로 높인 결과, 일반 시설에 비해 아동들의 키는 평균 1.6㎝ 컸고 체중은 2.4㎏ 더 나갔다고 14일 밝혔다.
아름다운재단은 이날 임종한 인하대 의대 교수팀과 이정은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과 함께 실시한 ‘시설 아동 급식비 건강영양평가’를 내놨다.
이들은 비교군으로 서울과 경북지역 시설 2곳의 아동 100명을 정했다. 비교군에는 보통 시설 아동처럼 정부 제공 단가인 1천520∼2천원 수준의 급식이 지원됐다.
조사결과 중학생의 경우 급식비 지원을 받은 시설 중학생은 비교군보다 키는 2.6㎝ 크고 몸무게는 3.5㎏ 더 많이 나갔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급식비 지원을 받은 시설 학생들과 비교군과의 키·신장 차이가 1.7㎝·1.3㎏였다. 그러나 경북은 1.4㎝·4.2㎏으로 비교적 차이가 컸다.
일반 아동들과의 성장 격차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기준 지원대상 시설 아동들의 신장을 학년별·성별로 나눠 전국 평균과 비교한 결과 신장이 5㎝ 이상 작은 군은 8개에서 6개로, 체중이 5㎏ 이상 적은 군은 7개에서 6개로 전년도보다 각각 줄었다.
현재 시설 아동의 급식 단가는 1인당 2천69원이며, 내년도 단가는 49원 인상된 2천183원이다. 보건복지부 책정 저소득 아동의 한 끼 급식비인 3천500원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성혜경 아름다운재단 캠페인회원개발팀장은 “1년에 260억원의 예산을 추가하면 시설아동 1만6천명에게 단가 3천500원의 급식을 제공할 수 있다”며 “정부는 관련 예산을 확충해 시설 아동의 밥상을 챙기라”고 역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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