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수술 후 복통에… 병원장, 복막염 아니니 안심하라 해”

“신해철 수술 후 복통에… 병원장, 복막염 아니니 안심하라 해”

입력 2014-11-06 00:00
수정 2014-11-06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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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S병원 원장 진실 밝혀야”…故신해철 숨진지 9일만에 화장

가수 신해철씨가 숨을 거둔 지 9일 만인 5일 한 줌의 재로 돌아갔다. 유가족들은 이날 오후 고인이 영면한 안성 유토피아추모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S병원 측에서 의료사고 가능성을 전면 부인한 것과 관련, “S병원 원장이 지금이라도 의사의 양심을 걸고 진실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인의 소속사인 KCA엔터테인먼트의 김재형 이사는 “지난달 17일 수술 직후부터 고인은 흉부 통증을 호소했고, 19일 오전 1시40분쯤 소리를 지르며 고통을 호소했지만, 오후 1시쯤 퇴원지시가 내려졌다”며 “S병원 측 주장과 달리 금식을 조건으로 퇴원을 한 게 아니며 자리에 동석했던 매니저에 따르면 원장은 ‘미음이나 주스 등 액상음식은 먹어도 되고, 미음 먹고 괜찮으면 죽을, 그래도 괜찮으면 밥을 먹어도 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복통과 고열로 지난달 20일 S병원을 다시 찾았을 때 원장은 하복부를 눌러보더니 ‘여기 안 아프면 복막염 아니니 안심하라’고 했다”며 “고인이 소리를 내지르며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자 모르핀도 투약했다”고 설명했다.

고인의 시신은 앞서 오전 9시 30분 서울아산병원에서 운구돼 오전 11시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됐다. 한편, 경찰은 아산병원이 절제한 고인의 소장 조직을 넘겨받아 전날 국과수에 추가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아산병원 의료진 2명을 서면조사하고, 장협착 수술을 집도한 S병원 관계자들을 주말쯤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2014-11-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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