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전 노조간부 채용비리 의혹…경찰 수사 착수

기아차 전 노조간부 채용비리 의혹…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14-11-18 00:00
수정 2014-11-1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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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의 전 노조간부가 채용사기 행각을 벌여 최소 수억원 가량의 돈을 가로챘다는 의혹이 확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기아차 노조 간부 출신인 이 생산직 직원은 지난 11일께부터 출근하지 않고 돌연 잠적했다.

18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광주 기아차 생산직 직원 A(34)씨가 직원 채용을 미끼로 최소 4~5명에게서 수억원을 받아 가로챘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피해자 등으로 추정되는 20여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A씨 외에 다른 공범이 있는지 여부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도 의혹에 대해 일부 사실을 인정했다.

전국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는 18일 긴급성명을 통해 전 노조 간부의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 “확대 재생산된 내용이 있지만, 일부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전 노조간부가) 부동산 투자와 사행성 게임으로 인한 개인채무 문제 해결을 위해 채용을 빙자한 사기를 했다는 내용으로 주변 지인들에게도 상당한 액수를 빌렸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회사 쪽에 직위를 불문하고 일벌백계를 요구할 것이다”며 피해자, 내용 등을 노조에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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