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구달 길’ 명명식…”자연과 인간, 생명 공존” 주문
세계적인 환경운동가이자 동물학자인 제인 구달 박사가 23일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을 방문했다.’제인 구달 길’
23일 오전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에서 제인 구달 박사와 최재천 국립생태원장이 ’제인 구달 길’을 걸으며 웃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구달 박사는 이날 오전 국립생태원에서 열린 ‘제인 구달 길’ 명명식에 참석했다.
국립생태원은 침팬지 연구와 동물 사랑을 위한 열정으로 평생을 살아온 제인 구달 박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이 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제인 구달 길은 1㎞ 숲 속 구간으로, 국립생태원 내 생태학자의 길 시리즈 중 첫 번째로 마련됐다.
길 주변에는 제인 구달 박사가 지난 1960년대 아프리카 탄자니아 곰베밀림에서 머물 때 사용하던 것과 같은 천막이 설치됐다.
구달 박사는 이날 길을 직접 걸으며 “텐트를 보니 1960년대 탄자니아에 있던 때가 생각난다”며 “사람들이 나무와 자연을 느끼고 상상하며 이 길을 걷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강연에서 ‘희망의 씨앗’이라는 주제로 자연과 인간, 생명이 공존하는 미래를 위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구달 박사는 학생, NGO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강연에서 “1년에 300일 이상 세계를 돌아다니며 인간이 어떻게 자연을 해치고 있는 지 보고 있다”며 “무엇을 먹는 지, 입는 지 등 작은 것에서부터 우리가 환경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 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재천 국립생태원 원장은 “1960년 당시 26살 영국 여성인 제인 구달 박사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곰베 침팬지 보호구역으로 들어가 40년 넘게 침팬지 연구와 야생동물 관찰에 몰두했다”며 “오늘날 세계적인 환경운동가가 된 그의 삶을 되돌아 볼 때 우리가 본받아야 할 충분한 교훈이 되기에 이번 ‘제인 구달 길’을 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