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일가족 4명 방화치사’ 40대 女…13일 현장 검증

‘양양 일가족 4명 방화치사’ 40대 女…13일 현장 검증

입력 2015-01-12 11:29
업데이트 2015-01-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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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800만원의 빚을 갚지 않으려고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일가족 4명에게 먹인 뒤 잠이 든 농가주택에 불을 질러 숨지게 한 인면수심 범죄의 현장 검증이 시행된다.

강원 속초경찰서는 현존건조물 방화 치사 혐의로 구속된 이모(41·여)씨에 대한 현장검증을 오는 13일 오전 10시에 한다고 12일 밝혔다.

현장 검증은 양양군 현남면 정자리 숨진 박모(38·여)씨와 세 자녀가 세 들어 살던 2층 농가주택과 이씨가 범행 당일 구입한 수면제를 음료수 등에 희석한 자신의 집 등 2곳에서 진행된다.

이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9시38분께 박씨 등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수 등을 먹여 잠이 든 사이 농가주택에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질러 박씨와 그의 큰아들(13), 딸(9), 막내아들(6) 등 일가족 4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박씨에게 1천800여만원의 채무를 진 이씨는 빚 독촉을 받자 이를 갚지 않으려고 수면제와 휘발유, 음료수 등을 미리 사는 등 치밀한 계획하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씨는 숨진 박씨가 세 자녀와 함께 자살한 것처럼 꾸미려고 생활고나 가정불화를 암시하는 허위 진술을 하고,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별거 중인 박씨의 남편이 집에 왔다가 되돌아간 날을 골라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범행 11일 만인 지난 8일 서울로 달아났다가 검거됐으며,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지난 10일 구속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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